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은 1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대한상공회의소 주최로 열린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계열 분리 시점에 대해 "연내에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 부회장은 그룹 계열 분리 준비를 계속하고 있다며 "원래 계획대로 하는 데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며 "얽혀 있는 지분이 많아 생각보다 프로세스가 복잡하다"고 말했다.
이어 "(계열 분리 시점은)날짜가 정해진 게 아직 없다. 저희가 다시 한번 말씀드릴 자리를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효성그룹은 이날 HS효성 출범 계기로 조현준 회장과 조 부회장의 경영 분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HS효성은 조 부회장과 안성훈 효성중공업 부사장을 초대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주요 계열로는 HS효성첨단소재, HS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HS효성홀딩스USA, HS효성더클래스, HS효성토요타, HS효성비나물류법인, 광주일보 등을 두고 있다. 신설지주의 매출 규모는 7조원대, 글로벌 거점 숫자는 90여곳으로, 임직원은 1만여명에 이른다.
앞서 조 부회장은 지난달 27일 진행한 HS효성 타운홀 미팅에서 "우리는 고객과 주주에게 훌륭한 가치를 제공하고, 우리의 활동이 온 인류의 미래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며, 회사 가족 모두가 행복할 수 있도록 가치를 최우선의 DNA로 삼아야 한다"며 '가치 또 같이'를 캐치프레이즈로 제시했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조현상 HS효성 부회장(대한상공회의소 한-베트남 경제협력위원장)이 1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대한상공회의소 주최로 열린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대한상의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