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속 여름 휴가철 성수기가 시작된 가운데, 관련업계가 '비용 절감'에 초점을 둔 전략으로 여행수요 공략에 나섰다.
1일 여행·숙박·항공업계에 따르면, 주요 기업들이 해외숙소 예약 취소 위약금 면제부터 여행비 계산기까지 여름휴가 비용을 아껴보려는 이들을 겨냥한 다양한 서비스를 쏟아내고 있다.
야놀자는 해외숙소 예약 취소 시 수수료를 면제해주는 '캔슬프리' 프로모션을 선보인다. 여행객의 건강에 이상이 있거나 교통·날씨 문제가 발생한 경우, 이직이나 학회 참석과 같은 개인적 사유에도 취소 수수료를 면제한다.
내달 말까지 예약일 기준 5일 후부터 180일 이내 투숙하는 건에 한해 1회 무료로 신청 가능하다. 캔슬프리 신청 후 부득이하게 예약을 취소해야 하는 경우, 조건에 맞는 서류를 제출하면 취소 수수료 전액을 면제받을 수 있다. 투숙일 기준 최대 7일 전부터 최소 1일 전까지 예약 취소 시 적용된다.
이철웅 야놀자 최고마케팅책임자는 "캔슬프리 서비스로 고객의 편의를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스카이스캐너는 수천 개의 예약 데이터를 기반으로 '알뜰 계산기'를 개발해 출시했다. 항공권을 언제 예약하는 것이 저렴한지 알아볼 수 있는 도구다. 출발지와 목적지, 여행하고 싶은 달을 선택하면 최적의 예약시기와 예약 시기에 따른 가격 변화 그래프를 확인할 수 있다. 알뜰 계산기로 검색한 여행지뿐만 아니라 더 저렴한 가격으로 떠날 수 있는 새로운 여행지도 추천해 준다. 수만 개의 항공권 데이터를 분석해 최고가 여행 주간 대비 평균 항공권 비용 절감률을 보여주는 '가장 저렴한 여행 주간'도 선보였다.
제시카 민 스카이스캐너 여행 트렌드·데스티네이션 전문가은 "항공권 데이터 분석 결과, 올 여름 한국인 여행객이 가장 저렴하게 휴가를 떠날 수 있는 주간은 '7월 2주 차로, 8월 1주 차'에 떠나는 일정 대비 평균 29%만큼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항공사들도 특가 판매에 나섰다. 국내선 4개 노선 (김포~제주, 대구~제주, 청주~제주, 광주~제주)과 국제선 45개 노선(일본, 동남아, 중화권, 중앙아시아, 대양주, 호주, 유럽) 대상으로 오는 7일까지 '월간 티웨이 7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먼저 선착순 한정 '월간 티웨이 7월 초특가' 이벤트를 진행하고, 선착순 초특가 운임을 놓쳤더라도 특별 할인 코드 '월간 티웨이'를 입력하면 편도 항공권 최대 20% 할인을 받을 수 있게 하고 있다. 또 월간 티웨이 한정 결제 시 한 번 더 할인받을 수 있는 최대 2만원 할인 쿠폰을 제공 중이며 회원가입만 하면 총 10만원 쿠폰팩을 주는 이벤트도 전개 중이다.
제주항공은 오는 17일부터 8월18일까지 인천~사이판 노선을 하루 2회에서 3회로 증편 운항하고 사이판 항공권·숙박 할인도 제공한다. 이달부터 10월 26일까지 탑승 가능한 인천~사이판 노선 항공권을 8월11일 오후 5시까지 유류할증료와 공항시설료 등을 포함한 편도 총액 기준 13만4000원부터 판매한다.
항공 운임에 따라 왕복 항공권 구매 시, 최대 50% 할인되는 할인코드도 지급한다. 켄싱턴호텔, PIC 사이판 등 현지 호텔·리조트와 제휴해 이용 요금 할인, 무료 공항 픽업·샌딩 서비스 등도 제공한다.
이 밖에 하나투어는 올해 하반기 출발하는 여행상품 대상으로 오는 28일까지 '조기예약 할인바다' 프로모션을 진행해 패키지여행은 지역별 최대 50만원을, 자유여행은 최대 90%를 할인한다. 현재 오사카, 방콕, 나트랑 등의 항공권은 20만원대에 예약 가능하다.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