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닷새 만에 탄도미사일을 또 발사했다. 최근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한미일의 첫 다영역 연합훈련인 '프리덤 에지'에 대한 무력시위로 풀이된다.
단, 북한이 쏜 탄도미사일 2발 중 1발은 공중 폭발한 것으로 추정된다.
합동참모본부는 1일 오전 5시5분쯤과 오전 5시15분쯤 북한이 황해남도 장연 일대에서 동북 방향으로 발사한 탄도미사일 2발을 각각 포착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오전 5시5분에 발사된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은 600여㎞를 비행했고 오전 5시15분경 발사된 탄도미사일은 120여㎞를 비행했다"며 "처음 쏜 미사일은 600여㎞를 비행하고 함경북도 청진 앞바다에 낙하했지만, 120여㎞를 비행한 미사일은 비정상적으로 비행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합참은 이날 발사된 탄도미사일 2발 모두 북한이 '지대지 전술탄도미사일'이라고 부르는 단거리탄도미사일인 화성-11형(KN-23)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성준 합참 공보실장은 국방부 정례 언론브리핑에서 "탄도미사일 1발이 비정상 비행 중 폭발했다면 잔해가 내륙에 떨어졌을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따. 단, 이 실장은 '미사일이 공중 폭발했는지', '구체적으로 내륙 어디에 떨어졌는지', '민간 피해가 발생했는지' 등을 묻는 물음에는 답하지 않았다.
합참은 "군은 북한의 추가 발사에 대비해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미일 당국과 북한 탄도미사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도 이날 오전 6시40분 인성환 국가안보실 2차장 주재로 안보상황점검회의를 열고 군 당국 등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북한은 앞서 지난달 26일에도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북한은 다탄두 능력을 확인한 '성공적' 시험이었다고 주장했으나 합참은 해당 탄도미사일이 초기 상승 단계부터 불안정하게 비행하다가 공중 폭발해 실패한 실험이라고 분석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북한이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힌 1일 서울역에 관련 뉴스가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