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피자와 마이리얼트립 등 유망 스타트업에 투자했던 글로벌펀드가 올해 1조2000억원 규모로 신규 조성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일 올해 글로벌펀드 출자사업이 역대 최대인 1500억원 규모로 진행됐다고 밝혔다. 이번 출자사업에는 80개사가 지원해 약 7.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중기부 관계자는 " 최근 한국 스타트업의 뛰어난 기술력이 인정받으면서, 해외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펀드는 모태펀드 1500억원의 출자를 통해 1조2000억원 이상의 신규 펀드가 조성된다. 미국(5개)과 싱가포르(3개), 영국·일본·중국(2개), 아랍에미리트(1개) 등 다양한 국가에서 15개 펀드가 선정됐다.
이번 출자사업에는 글로벌펀드 참여를 희망하는 국내 투자사들의 요청을 반영해 해외 벤처캐피탈과 국내 벤처캐피탈간 공동 운영(Co-GP) 트랙이 신설됐다. 이를 통해 국내 벤처캐피탈 3곳이 함께 선정됐다.
글로벌펀드는 그동안 598개 국내기업에 1조2000억원을 투자해 모태펀드 출자액(7000억원) 대비 1.7배의 투자를 집행했다. 대부분의 펀드들이 현재 운용중으로 투자액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비바리퍼블리카, 우아한형제들, 당근마켓, 몰로코 등이 글로벌펀드의 투자를 통해 성장하는 등 성공사례도 다수 창출하고 있다. 최근에는 고피자, 마이리얼트립, 앨리스 등 스타트업들이 글로벌펀드의 투자를 유치해 해외 진출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오영주(사진) 중기부 장관은 "글로벌펀드는 국내 유니콘 탄생에 큰 역할을 하며 국내 스타트업과 해외 투자자를 연결하는 핵심역할을 수행해왔다"며 "향후에도 매년 1조원 이상의 글로벌펀드 조성을 통해 우리 벤처·스타트업의 해외투자 유치와 글로벌진출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