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이 테크 혁신단을 만들고, KT 출신 클라우드 분야 전문가 이국희 단장을 영입했다. 본부장급 임원을 외부 수혈해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낸다는 의도다.
신한은행은 1일 2024년 하반기 정기인사를 실시했다.
'부서장 승진(23명)'과 '특별승진(7명)'을 통해 총 30명이 부서장으로 승진했다. 이들은 4일부터 새로운 직함으로 업무를 시작한다.
신한은행은 '고객솔루션그룹'과 '테크(Tech) 그룹'에 새로운 부서를 신설했다. 고객솔루션그룹에는 신한은행과 신한카드의 직원들이 협업 근무하는 '체크카드솔루션실'을 새로 만들었다. 체크카드와 연계된 상품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특히 테크그룹 내 신설된 테크혁신단이 주목받는다. 테크혁신단은 빠르게 변하는 사업 환경 속도에 맞춰 '퍼블릭 클라우드'를 활용한 개발 프로세스와 인프라 개선 등 혁신활동을 전담해 추진하고 'Tech' 업무 관련 조직에 새로운 개발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출범했다. '퍼블릭 클라우드'란 서비스 제공업체가 공중의 인터넷 망을 통해 불특정다수의 기업이나 개인에게 서버, 스토리지 등의 컴퓨팅 자원을 빌려주는 형태의 서비스다.
테크혁신단은 이국희 단장(본부장)이 맡는다. 이 단장은 KT클라우드에서 상무를 지냈다. 카이스트 전산학 출신으로, KT에 입사하기 전에는 2004년부터 한국 마이크로소프트 시니어 클라우드 세일즈 매니저, 2013년부터 아마존 웹서비스 한국 수석 테크니컬 트레이너, 2015년부터 한화생명 DX전략·애자일지원·디지털문화 팀장 등을 지냈다. 클라우드 사업전략, 기획 및 개발, 운영 등 클라우드 전반에 걸쳐 폭넓은 경험을 쌓아온 것이다. 기존 조직과 시스템 혁신으로 새로운 조직문화를 쌓아올린 이력이 주목받는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국희 Tech혁신단장이 클라우드 기반의 IT인프라 업무 전문성을 바탕으로 새로운 관점과 혁신적인 접근 방식을 은행 IT전략에 접목해 조직의 변화를 주도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앞으로도 전문성을 갖춘 외부 인재를 영입해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혁신을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경렬기자 iam10@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