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설실의 서가] 제일기획 출신이 들려주는 `마케팅 인사이트`

입력: 2024-07-01 18:36 강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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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작한 생각 버리기
설명남 지음/ 이은북 펴냄

삼성의 광고대행사 제일기획 출신이 알려주는 최신 마케팅 입문서다. 저자는 △인사이트 & 디지털 기술 △혁신 정신 △브랜드&페르소나 △사회경제적 거시 지표 △세대 △이론 △체험 등 7가지 관점에서 생생한 사례를 활용해 입체적 마케팅의 실전을 들려준다. 고객 호주머니로부터 돈이 나오게 하는 마케팅은 소비자의 머리속에 브랜드를 각인시키는 과정이다. 단순히 제품과 브랜드를 매력적이게 보이는 것에서 나아가 소비자의 행동을 변화시키는 방향을 고민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브랜드 간 차이를 고객의 인식 속에 남기지 못하면 마케팅은 결국 아무 의미가 없어진다. 저자에 따르면 마케팅 방법론은 다양하지만 가장 중요한 지향점은 '사람'이다. '사람'의 마음을 홀리는 마케터가 되기 위해서는 뜨거운 가슴과 냉철한 이성이 필요하며, 입체적인 사고를 해야 한다. 더불어 '생각하는 힘'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하나의 틀에 고정된 납작한 생각은 버려야 한다.

저자는 마케터는 두루 아는 제너럴리스트가 되어야 하지만, 자신이 다루는 브랜드에서만큼은 스페셜리스트가 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책은 마케팅적 사고를 넓혀주는 7가지 관점을 통해 마케터에게 독이 되는 납작한 생각을 입체적인 관점으로 변화시키는 길을 제시한다. 저자가 직접 진행한 마케팅 사례도 소개하며, 실제 국내 대형 브랜드의 마케팅이 어떤 기획 과정을 거쳐 진행되는지를 구체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정확한 기획과 분석, 시장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필요한 요소들에 대해 데이터와 과정, 예시를 들며 들려준다. 기업의 마케터부터 자신의 브랜드를 키우고 싶은 스타트업까지 브랜드 포지셔닝과 마케팅 방향을 잡아가는 데 도움을 준다.

고객들과 시장이 세분화되면서 마케팅도 세분화되고 있다. 그 과정에서 마케터들은 납작하고 평면적인 사고만 하게 돼 자신의 경험적 편향에 사로잡혀 소비자들과 시장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힘들어진다. 이런마케터들에겐 종합적 사고, 즉 마케팅의 맥락을 이해하는 '마케팅 리터러시'가 필요하다고 저자는 전한다.강현철 논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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