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은 정무장관을 신설하기로 한 윤석열 대통령에게 "정무장관 하나 신설한다고 갑자기 소통이 잘되리라 여기는 것 자체가 헛된 상상이며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고 비판했다.
김성열 개혁신당 수석대변인은 1일 논평을 내고 "윤 대통령이 국회와의 소통 강화를 위해 정무장관직을 신설하겠다고 나섰다. 대통령 스스로 소통의 필요성을 인지하였다는 점은 다행"이라며 "그러나 여전히 처방이 틀렸다"고 지적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지금 야당과 소통이 안 되는 것은 억대 연봉의 장관직 공무원이 없어서가 아니다. 국회에서 통과된 법안을 송두리째 무시한 윤 대통령의 14차례 거부권 행사 때문"이라며 "법안 개정도 없이 자신들 마음대로 시행령을 고쳐 경찰국 신설하고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을 만드는 등 시행령 통치를 해왔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국민과의 소통도 마찬가지"라며 "윤 대통령 취임 초 야심차게 시작했던 도어스테핑은 '바이든-날리면' 사태의 여파에 6개월만에 문을 닫았다. 김치찌개를 끓여주며 언론과 잘 지내보자더니, 뒤로는 이태원 참사가 MBC, KBS, JTBC 등 좌파 언론의 음모라고 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김진표 전 국회의장이 회고록에서 윤 대통령이 독대 자리에서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지금 강한 의심이 가는 게 있어 아무래도 결정을 못하겠다. 특정 세력에 의해 유도되고 조작될 사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밝힌 것을 문제 삼은 것이다.
김 수석대변인은 "소통은 상대를 무시하지 않고, 존중하는 것에서 시작한다"며 "지금이라도 대통령이 야당과 국민을 진심으로 존중 한다면, 고위공무원 자리 없이도 소통은 언제나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