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7·23 전당대회 첫 비전발표…"당대표는 학습과 경험의 자리 아냐"
"국회 모르면 의회독재에 속수무책, 뿌리 없으면 개혁·변화도 없어"
"보수 재집권은 시대 명령…대통령과 각세우는 대표, 빚갚을 대표도 안돼"
"국회 모르면 의회독재에 속수무책, 뿌리 없으면 개혁·변화도 없어"
"보수 재집권은 시대 명령…대통령과 각세우는 대표, 빚갚을 대표도 안돼"
나경원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린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 '체인지 5분 비전 발표회'에서"22년 붙박이 당원, 5선 수도권 생존 정치인 나경원이다. 강인한 보수정당 거대 야당의 의회독재, 무차별 탄핵과 특검 공세가 대한민국을 무너뜨리고 있다. 정권마저 빼앗기면 파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나 후보는 "보수재집권은 시대의 명령"이라며 "무기력을 과감히 깨고, 강인한 보수정당으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 용기있게 끈기있게, '이만하면 충분하다'는 적당주의와 '어차피 못 막는다'는 패배주의를 이제 버려야 한다. 문재인 정권 당시 야당 원내대표로서 패스트트랙 투쟁을 이끌고 마침내 조국을 끌어내렸다"고 했다.
그는 "지난 총선 참패의 쓰나미 속에서 저는 살아남았다. 젊은 유권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내 손에 잡히는 공약을 제시했다. 현장에서, 바닥부터, 민심에 충실했다. 이제 전장은 국회다"라며 "국회를 모르면 의회독재에 속수무책이다. 민심을 잘 아는 5선, 수도권, 원내에 있는 당대표의 지혜와 전략이 필요하다"고 했다.
또 "뿌리가 없으면 개혁도 변화도 없다"면서 "우리 당은 단단해져야 한다. 외부에 의존하는 습관도 버려야 한다. 보수 정체성을 바로세워야 한다. 그게 보수개혁의 시작"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당원 주권을 강화하겠다. 당심(黨心) 존중의 정당을 만들겠다. 의리 있는 정당 국민의힘"이라며 "보수의 소명"을 역설했다.
둘째로는 "물가를 확실히 잡겠다. 뭐 산 것도 없는데 10만원 훌쩍 넘는다. 외식 물가가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다. 유통폭리, 독과점 해결하겠다. '수입다변화'로 대외여건 리스크 완화하겠다"면서 "저출생 시대를 대비한 인력확충과 노동개혁", "외국인 가사도우미·간병인 도입 등 외국인근로자 최저임금 구분적용"을 제안했다.
셋째론 "북핵을 제압하겠다. 안보 환경이 근본적으로 변했다. 대한민국 신(新)안보전략이 필요하다"며 "한미 협력, 평화 수호, 즉각 실천, 3원칙 핵무장으로 평화의 안전장치를 만들겠다"고 했다. 당권주자 4인 중 그는 북한·러시아 결속, 미국 행정부 교체 예상 등을 우려하며 한국 자체 핵무장론을 가장 먼저 내세운 바 있다.
나 후보는 "당대표는 학습과 경험의 자리가 아니다. 막연한 기대, 고통스러운 시험, 실망은 이제 그만하자. 대통령과 각 세우는 당대표, 대통령에 빚 갚아야 하는 당대표, 둘 다 안 된다. 갈등과 종속 모두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자들을 만나서도 "전대 모습이 원희룡·한동훈 후보가 지나치게 갈등구도로 가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