元, 당대표 후보 5분 비전발표…"정치 첫째는 민생" "우린 대통령 있기에 여당"
"당정관계, '레드팀' 여럿 만들어 쓴소리 모아 대통령께 직접 전달·토론할 것"
시민사회와 연대론…"사법리스크 회피 野대표와 끝까지 투쟁" 이재명 겨냥도
"당정관계, '레드팀' 여럿 만들어 쓴소리 모아 대통령께 직접 전달·토론할 것"
시민사회와 연대론…"사법리스크 회피 野대표와 끝까지 투쟁" 이재명 겨냥도
원희룡 당대표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린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 '체인지 5분 비전 발표회'에서 "지금 정치에 국민의 삶이 실종됐다. 그것을 찾아와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100일 계획'에 대해 그는 "첫째로 민생"이라며 "무엇보다 금리 문제다. 금리를 낮추기 위해 당이 그 논의를 주도하겠다. 당과 정부가 매월 '민생경제비상회의'를 열겠다"고 말했다.
정부가 연속 개최 중인 '비상경제민생회의'를 닮은 제안으로 보인다. 이어 "자영업자, 직장인, 영끌 대출자, 청년 채무자들은 고금리의 최대 피해자다. 계층별, 채무원인별 유형별로 맞춤형 긴급대책을 세워 바로 지원하겠다"며 "물가 문제로 자영업자도 소상공인도 너무 어렵다. 중간 유통마진을 개선하겠다. 가격안정기금 대폭 풀어 '생활물가', 서민들의 '주머니물가' 낮추겠다"고 했다.
원 후보는 둘째로 당정관계에 관해 "우리는 여당이다. 대통령이 있기 때문에 여당이다. 당과 대통령이 싸우면 그 의도가 아무리 좋아도 결국 당은 깨지고 정권을 잃게 된다"며 "생산적인 당정관계를 이끌겠다. 이를 위해 '레드팀', 쓴소리팀을 만들겠다. 당에 쓴소리할 수 있는 분들, 언론·외부전문가·각계각층 민심을 날것 그대로 전달할 수 있는 분들을 대거 참여시켜 여러 팀을 만들겠다"고 했다.
이어 "그 내용을 제가 취합해 대통령께 직접 전달하고 책상에 놓고 직접 토론하겠다. 국민들께 주기적으로 직접 그 결과를 보고하겠다"며 "저 원희룡, 한나라당 때부터 원조 소장파, 쓴소리 리더였다. 25년 동안 경험을 쌓았다. 국민과 당원들이 답답해하는 민심의 목소리, 대통령께 직접 전달하고, 당정 관계에 협력해 국정성과를 만들어내는 레드팀의 팀장 역할, 책임을 끝까지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당원연수기능이 민주당에 비해 너무 약하다. 온·오프라인 당원연수와 인재발굴 기능을 대폭 강화해 청년과 각계각층의 인사들을 당직, 정부직, 공공기관, 각종 선거에서 우선 기회를 부여하겠다. 그렇다고 오래된 당원들 역차별받지 않도록 하겠다"며 "우리 당, 소수여당만으로는 부족하다.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고군분투하는 우파 시민사회 단체와 연대 협력하고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원 후보는 마지막으로 "사법리스크 피하는 야당 대표와 끝까지 맞서 싸우겠다"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를 겨냥했다. 그는 지난달 25일 경북 구미시 당협 간담회에 참석했을 당시 "우리 당원과 국민이 제일 답답해 하는 건 대통령을 뽑은지 2년이나 됐는데 아직도 이재명을 (감옥에) 처넣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재명에게 빨리 유죄 판결을 받아내도록 하는 게 당 대표의 첫 번째 할일"이라고 주장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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