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3.45포인트(0.84%) 내린 2780.86에 거래를 마치면서 3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전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0.23% 오른 2804.31에 장을 마치며 7거래일 만에 2800대를 회복했으나 하루 만에 2800선을 내주게 됐다.
지수는 전장보다 5.66포인트(0.20%) 내린 2798.65로 출발해 낙폭을 키웠다.
특히 외국인과 기관이 유가증권시장에서 각각 332억원, 3523억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기관은 지난달 27일 이후 3거래일 만에 매도 우위로 돌아섰다. 반면 개인은 3943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대장주 삼성전자가 전날과 동일한 가격에 장을 마쳤다.
이 외에는 SK하이닉스(-1.49%), LG에너지솔루션(-1.01%), 현대차(-4.72%), 기아(-3.89%) 등이 내렸고 KB금융(4.52%), 신한지주(3.45%) 등 금융주와 삼성바이오로직스(6.72%), 셀트리온(0.22%) 등은 올랐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17.24포인트(2.04%) 내린 829.91에 마감하면서 3거래일 만에 조정을 받았다. 코스닥이 2% 이상 하락한 것은 지난 4월 16일 이후 약 50거래일 만이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041억 원, 1637억 원 순매도했다. 개인은 2957억 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시총 상위 종목에서는 에코프로비엠(-3.18%), 에코프로(-2.39%), 알테오젠(-5.41%), HLB(-5.59%), 리노공업(-4.69%) 등이 내렸다. 반면 엔켐(0.62%), 셀트리온제약(0.97%), 삼천당제약(8.88%) 등은 강세를 보였다.
한편 이날 급락의 배경은 미국 국채 금리가 상승하면서 시장 부담을 키웠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 가능성에 1일(현지시간) 10년물 미국 국채 수익률은 연 4.466%로 6.5bp(1bp=0.01%포인트) 올라 연이틀 급등세를 이어갔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 외국인·기관 동반 순매도 압력에 양 시장 낙폭이 심화되면서 코스피의 2800선 안착 시도가 불발됐다"며 "간밤 제조업 지표 부진에도 '트럼프 리스크'를 반영하며 장기물을 중심으로 국채금리가 급등한 점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진단했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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