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생명이 이르면 올해 4분기부터 '주야간보호센터'를 운영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신사업으로 요양 서비스를 추진하기 위해 서울·경기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임대 가능한 장소를 물색 중이다.
KDB생명은 최근 대주주인 산업은행의 증자를 통해 2990억원의 추가 자금을 확보했다. 산업은행은 KDB생명 지분을 보유한 KDB칸서스밸류사모투자전문회사(KCV)가 내년 2월에 만기를 앞두면서 KDB생명의 건전성을 강화하며 가치를 높이기 위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KDB생명은 중개업체를 통해 서울 및 경기 지역에서 운영할 10여곳의 주야간보호센터를 알아봤으며, 실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장소로 적합한 지 검토 중이다. 이르면 올해부터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며 내년까지 모든 운영 시설의 개설을 마치는 것을 목표로 한다.
KDB생명 관계자는 "당사의 경쟁력 확보 및 미래의 먹거리를 위해 요양 시장에 관심이 있어 진출 관련 검토 단계인 것은 맞다"면서도 "추진 사항 중 하나로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당사의 경영 상황 상 요양 시장 등 신사업을 추진할 여력은 충분하지 않지만 더 나은 회사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추진하는 것"이라며 "타사의 사업 모델 및 관련 사항을 주시해 개괄적인 사업 모델을 수립하면서도 당사의 상황과 요양업계 등 전반적인 부분을 고려해 사업 모델도 수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야간보호센터는 장기요양등급을 받고 부득이한 사유로 가족의 보호를 받을 수 없는 심신이 허약한 노인과 장애노인을 대상으로 주간 또는 야간 동안 각종 편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주야간보호 서비스는 국내 요양 사업 중 '재가노인복지시설'로 분류된다. 해당 시설 사업자는 노인요양시설(요양원) 등과 달리 임차 허용이 가능하다.
현재 보험업계에서 주야간보호센터를 운영하는 곳은 KB라이프생명이다. KB라이프의 요양 전문 자회사인 KB골든라이프케어는 지난 2017년 서울 강동구에 '강동케어센터'를 개소했다. 이어 2019년에는 서울 송파구에 선보인 프리미엄 노인요양시설 위례빌리지에 '위례케어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KB라이프는 내년 개소 예정인 은평·광교빌리지에도 위례빌리지와 같은 형태의 '병설케어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신한라이프도 요양 전문 자회사 신한라이프케어를 통해 신사업을 본격화하며, 가장 먼저 주야간보호센터 운영을 계획하고 있다. 현재 경기 성남 분당 지역에 운영할 장소를 정했으며, 오는 4분기 중 개소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밖에 삼성생명, NH농협생명, DB손해보험 등도 요양 신사업 추진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꾸려 구체적인 사업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
![[단독] KDB생명도 미래먹거리에 `요양`… 내년중 센터 개소할 듯](//contents.dt.co.kr/images/202407/2024070302101563084001[1].jpg "[단독] KDB생명도 미래먹거리에 `요양`… 내년중 센터 개소할 듯")
![[단독] KDB생명도 미래먹거리에 `요양`… 내년중 센터 개소할 듯](http://contents.dt.co.kr/images/202407/2024070302101563084001[1].jpg "[단독] KDB생명도 미래먹거리에 `요양`… 내년중 센터 개소할 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