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하 전망에 반등 기대감
국토부, 부동산 시장 선진화 계획
아직 시장 반전은 무리란 해석도
국토부, 부동산 시장 선진화 계획
아직 시장 반전은 무리란 해석도
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날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가 유가증권(코스피) 시장 상장에 성공했다. 삼성FN리츠 이후 1년 2개월 만에 등장한 상장 리츠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다. 이 리츠는 미국 개방형 부동산 펀드를 주요 자산으로 한다.
하지만 상장 이후 성적은 저조하다. 상장 당일과 다음날인 2일까지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이날 종가는 공모가(3000원)보다도 9.8% 낮아졌다. 국내·외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지난 2022년 이후 상장한 리츠 중 가장 높은 38.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고, 이후 진행한 일반청약에서 120.37대 1의 경쟁률로 1조원 넘는 증거금을 동원하면서 기대감을 모았으나 상장 이후 성과는 이에 미치지 못했던 것이다.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에 투자해 임대료 등의 이익을 나누는 리츠는 실물 부동산 시장의 침체와 함께 부진한 흐름을 이어왔다. 다만 하반기 기준금리 인하 전망에 힘이 실리면서 반등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금리가 내려가 자금조달 비용이 줄어들고 부동산 시장 경기 회복으로 편입된 자산 가격이 오르면 리츠 수익률이 올라갈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또 정부가 리츠 시장 활성화를 통해 부동산 시장을 선진화한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지난달 국토부는 프로젝트(개발형) 리츠를 도입하고, 리츠 투자 대상을 헬스케어·기술 자산 등으로 확대하고 리츠 월 배당을 허용하는 등 '리츠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남영우 국토부 토지정책관은 "리츠는 국민소득 증진과 부동산 산업 선진화를 위해 매우 중요한 정책"이라며 "총 자산 100조원을 목전에 두고 있는 국내 리츠 시장규모를 선진국 수준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현장을 가장 잘 아는 업계, 전문가들과의 소통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지난 5월 기준 국내 리츠 자산 규모는 약 98조원, 상장리츠 규모는 약 16조원 수준이다. 미국이나 일본 등 선진시장의 리츠 자산 규모는 우리의 10배 이상이다.
이윤희기자 stel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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