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은 지난 1일부터 가계 주택담보대출 감면 금리 폭을 최대 0.20%포인트(p) 축소했다고 3일 밝혔다.
감면금리 폭 축소는 그만큼 대출 금리를 올렸다는 의미다.
KB국민은행도 3일부터 가계 부동산담보대출의 가산금리를 0.13%p 인상했다. 이에 따라 주담대 혼합형 상품의 금리는 3.00~4.40%에서 3.13~4.53%로 오른다. 신잔액코픽스 기준 변동금리는 3.65~5.05%에서 3.78~5.18%로 높아진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6월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총 708조5723억원으로, 5월 말(703조2308억원)보다 5조3415억원 늘었다. 2021년 7월(+6조2000억원) 이후 2년 11개월 만에 가장 큰 월 기준 증가 폭이다.
당국도 꺾이지 않는 가계대출 증가세에 우려를 표？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전날 임원 회의에서 "성급한 금리인하 기대와 국지적 주택가격 반등에 편승한 무리한 대출 확대는 안정화되던 가계부채 문제를 다시 악화시킬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다른 은행들도 이러한 기조에 발맞춰 대출금리 인상을 고려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시장 상황을 면밀하게 모니터링 하면서 필요시 금리, 한도 등을 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 주담대 5년 고정금리는 3일 기준 2.93 ~ 4.94%로 하단이 2%대로 형성돼있다. 변동형 주담대(신규 코픽스) 금리는 4.22% ~ 5.83%다.
이미선기자 alread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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