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46개 그룹 총수의 올해 2분기(3월 말 대비 6월 말) 주식평가액이 2조6000억원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개월 새 4% 정도로 그룹 총수 주식재산이 줄었다. 주식재산 10조 클럽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2명이 이름을 올렸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4일 '2024년 2분기 주요 그룹 총수 주식평가액 변동 조사' 결과를 이 같이 발표했다. 조사결과 46개 그룹 총수의 주식평가액은 올해 3월말 68조5096억원에서 6월말 65조8542억 원으로 3.9%(2조6554억원) 감소했다. 총수 20명의 주식재산은 증가한 반면, 26명은 감소했다.
주식평가액 증가율 1위는 조현준 효성 회장이었다. 조 회장의 지난 3월말 주식평가액은 8378억원이었지만 6월말에는 1조3541억원 61.6%(5162억원) 불었다. 박정원 두산 회장(40.8%),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27.9%), 구자은 LS 회장(26.8%), 정의선 현대차 회장(22.5%)이 뒤를 이었다.
반면 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의 평가액은 지난 3월말 3조1744억원에서 6월말에는 2조2592억원으로 28.8%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다.
6월말 기준 주식재산 1조 클럽에는 16명이 이름을 올렸다. 3개월 전보다 1명 늘어난 숫자다. 이재용 회장은 15조7541억원으로 부동의 1위를 차지했고 서정진 회장(10조837억원)도 10조 클럽에 포함됐다.
정의선 회장은 4조6618억원으로 3위에 올랐고, 김범수 카카오 의장(4조2973억원), 방시혁 하이브 의장(2조6631억원) 순이었다. 이어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2조4727억원), 이동채 전 회장(2조2592억원),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2조2162억원), 최태원 SK 회장(2조579억원), 구광모 LG 회장(2조227억원)이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조사는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가 올해 지정한 88개 대기업집단 중 올 6월말 기준 주식평가액이 1000억원 넘는 그룹 총수 46명을 대상으로 했다. 주식평가액은 지난 3월29일과 6월 28일 종가를 기준으로 했다.장우진기자 jwj17@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