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신임 방통위원장 내정 이진숙 "방통위 2인 체제, 민주당이 만든 것…제가 증인"](http://contents.dt.co.kr/images/202407/2024070402109958044003[1].jpg "[속보] 신임 방통위원장 내정 이진숙 \"방통위 2인 체제, 민주당이 만든 것…제가 증인\"")
이 후보자는 특히 연달아 2차례 방통위원장 탄핵소추를 추진한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 "민주당이 비난하는 방통위 2인 체제는 민주당이 만든 것"이라며 "제가 그 증인"이라고 각을 세웠다.
이 후보자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진행된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 인선브리핑에서 "오늘 저는 무거운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 전임 방통위원장이 단 세 달, 여섯 달 만에 직에서 물러난 것을 목도하고 그 후임으로 지명되기 때문"이라고 지명 소감을 말했다. 이 후보자는 특히 민주당의 방통위원장 탄핵소추를 '정치적 탄핵'이라고 규정하고 "전임 방통위원장 두 분은 업무 수행에 있어서 어떤 불법적인 행위에 가담하지 않았다. 정치적인 탄핵을 앞두고 대한민국의 방송과 통신을 담당하는 기관의 업무가 중단되는 상황을 만들지 않기 위해 자리를 떠났다"면서 이동관 전 위원장과 김홍일 전 위원장을 감쌌다.
이 후보자는 윤석열 정부가 방송장악을 하려 한다는 민주당의 주장에 △바이든-날리면 보도 △청담동 술자리 보도 △김만배-신학림의 '윤석열 커피' 보도 등을 예로 들면서 "아무런 근거도 없이 이른 바 카더라 통신을 대대적으로 보도·확산하고, 1억6000만원의 책값을 받은 전직 기자가 돈을 받고 가짜 기사를 써줬다고 볼 수밖에 없는 보도다. 이런 보도들이 모두 이 정부가 출범한 이후 나온 보도들"이라며 반론을 폈다. 이 후보자는 "정부가 방송 장악을 했다면 이런 보도가, 이런 기사가 가능했겠느냐"며 "그런데도 특정 진영과 특정 정당에서는 이 정부가 언론 장악, 방송 장악을 하고 있다고 말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자는 또 방통위가 비정상적인 2인 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것을 짚으면서 "민주당에 요청한다. 하루 빨리 방통위가 5명의 상임위원을 구성할 수 있도록 민주당 몫의 위원을 추천해달라"며 "민주당은 이해할 수 없는 이유로 작년부터 추천을 하지 않고 있다. 여당 몫으로 제가 추천됐으나 민주당은 국회 표결을 거부했다"고 문제 삼기도 했다.
이 후보자는 또 언론을 향해서도 노동권력·노동단체로부터의 독립을 주문했다. 이 후보자는 "제4부라고 불리는 언론은 말 그대로 공기다. 공적인 그릇이기도 하고 우리 삶을 지배하는 공기이기도 하다"며 "그런 방송이 지금은 공기가 아니라 흉기라고 불리기도 한다. 특히 공영방송이 그런 비판을 받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방송은 언론은 모든 권력으로부터 독립적이어야 한다. 정치 권력, 상업 권력으로부터 독립해야 하는데 반대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오늘 저는 이 시점에서 공영방송, 공영언론이 노동권력, 노동단체로부터도 독립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공영방송, 공영언론의 다수 구성원이 민노총의 조직원이다. 정치 권력, 상업 권력의 압력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가지려면 먼저 그 공영방송들이 노동권력으로부터 스스로를 독립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유한국당에 입당해 정계에 진출했던 이 후보자는 정치적 편향성 논란이 나오는 것에는 "편향성이나 자격을 말씀하시는데, 저는 30년 넘게 방송현장에서 일했던 전직 방송인이고, 떳떳하게 정치적 중립을 지켰다고 말씀드린다. 기사와 취재를 위해 목숨 걸었던 사람. 방송기자로서 자랑스럽다"며 "제가 자유한국당에 입당해서 정치활동을 한 건 사실이나 방통위원장에 임명된다면 그 직에 맞는 중립성을 가지고 한국에 공영방송 발전, 통신 산업 발전, 글로벌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했다.
또 정수장학회와 MBC 민영화를 논의했다는 우려에는 "지분매각이나 민영화 관련은 내부 구성원과 주주들, 당사자들이 결정할 문제"라며 "MBC의 경우 방송문화진흥회가 70% 대주주라 설사 정수장학회가 30% 지분매각 해도 민영화를 당장 할 수는 없다. 대주주의 승인 있어야하고 구성원 내부의 논의도 필요해서 정수장학회 지분매각은 민영화와 연관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지분매각을 하고 싶다는 정수장학회 요청에 따라 절차를 말씀드렸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