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4일 한국자유총연맹 창립 제7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말이 아닌 힘으로 자유와 번영을 굳건히 지켜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개최된 기념식에서 "1954년 아시아민족반공연맹으로 첫걸음을 내디딘 자유총연맹은 지난 70년을 한결같이 자유민주주의와 국가안보의 수호자로 대한민국의 도약과 함께해 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자유총연맹 창립 69주년 기념식에도 참석한 바 있다. 자유총연맹 기념식에 현직 대통령이 참석한 것은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로는 윤 대통령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축사에서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번영은 결코 쉽게 공짜로 얻어진 것이 아니다. 위대한 국민과 지도자들의 피와 땀으로 이뤄낸 것"이라며 "우리가 걸어온 위대한 여정에는 자유총연맹이 있다. 6.25 전쟁 직후인 1954년 아시아민족반공연맹으로 첫걸음을 내디딘 자유총연맹은 지난 70년 동안 한결같이 자유 대한민국과 국가 안보의 수호자로서 그 역할을 충실히 해왔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최근 무력도발을 반복하는 북한을 겨냥해 "북한은 세계에서 가장 어둡고 가난한 지구상에 마지막 동토로 남아있다. 북한 정권은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에도 핵과 미사일 능력을 고도화하고 있고, 최근에는 오물풍선과 같은 비열한 도발까지 감행하고 있다"며 "러시아와는 유엔 안보리 결의를 정면으로 위배하는 조약까지 체결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저와 우리 정부는 말이 아닌 힘으로 우리의 자유와 번영을 굳건히 지켜내겠다. 국민의 자유와 생명을 지키고, 감히 이 나라 대한민국을 넘볼 수 없도록 단 한 걸음도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 "자유는 정의와 진실 위에 존재한다. 자유는 결코 거짓과 선동 위에서 존재할 수 없다"며 "거짓 선동과 싸우고 정의와 진실을 회복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출범하는 한국주니어자유연맹에 기대감을 표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주니어자유연맹 회원 모두가 자유민주주의의 가치를 깊이 이해하고 실천하는데 앞장서 주기 바란다"며 "자랑스러운 자유대한민국의 역사를 이어가는 우리 사회의 핵심 리더로 성장할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진 '주니어자유연맹 발대식 및 비전선포 퍼포먼스'에서 주니어자유연맹의 출범을 축하하고 회원들을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또 이날 행사에서 자유민주주의 수호와 국민운동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권영숙 부산시지부 부회장(국민훈장 모란장), 최종열 경기 양평군지회장(국민훈장 동백장), 고우성 제주도지부 부회장(국민훈장 목련장) 등 11명에게 훈 ·포장 및 표창을 직접 수여했다.
행사에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강석호 한국자유총연맹 총재를 비롯해 유정복 인천시장, 김관용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대통령실 전광삼 시민사회수석 등 정·관계 인사와 주요 기관·단체장, 자유총연맹 임·직원과 회원 등 1만여 명이 참석했다.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자유총연맹 창립 제70주년 기념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