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상병 특검법 필리버스터 지켜본 羅 "수용불가 원칙 분명해져"
"소신 저버리고 시류 편승하는 게 우리 당 극복할 포퓰리즘 정치"
韓 "새 선택지, 공정한 결과 담보…더 많은 분이 진심 알아줄 것"
최근 3자 추천안 지지여론 3할↑ 관측돼
"소신 저버리고 시류 편승하는 게 우리 당 극복할 포퓰리즘 정치"
韓 "새 선택지, 공정한 결과 담보…더 많은 분이 진심 알아줄 것"
최근 3자 추천안 지지여론 3할↑ 관측돼
나경원 후보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와 오늘, 우리 국민의힘 동료 의원들의 필리버스터 투쟁에 박수를 보낸다"며 "참여하신 우리 당 의원 모두가 탄탄한 법리와 논리, 명쾌한 팩트로 민주당의 허위 주장과 궤변을 격파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께서 가지셨던 의문과 오해 해소에도 큰 도움이 됐다. 저도 들으며 많이 공부했다. 필리버스터를 통해 우리가 지켜야 할 원칙과 입장이 더욱 분명해졌다"며 "특검 추천권자가 누구인지와 무관하게, 채해병 특검은 수용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특검의 의도, 목적, 내용, 그리고 결과 모두 부당하다"며 "한동훈 후보께서도 우리 당 의원들의 필리버스터를 보셨을 거다. 그렇다면 다시 묻는다. 여전히 채해병 특검을 수용해야 한다는 입장인가, 아니면 이제라도 그 입장을 철회하겠나"라고 물었다.
나 후보는 "한 후보의 채해병 특검 수용 주장은 포퓰리즘이다. 소신을 저버리고 시류에 편승하는 정치, 여론만 살피며 유리한 길만 찾는 정치가 바로 우리 당이 극복해야 할 포퓰리즘 정치"라며 "동료 의원들의 절규와 외침에 이제 한 후보도 올바른 답을 내놓을 차례"라고 압박했다.
반면 한 후보는 현존 더불어민주당 주도 특검법 반대 논리를 굳히는 데에 제3자 추천 특검법 대안발의가 필요하단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그는 "새로운 선택지가 생긴 것이고, 제3자 대법원장이 정하는 특검이 공정한 제도이고 공정한 결과를 담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 많은 분들이 제 진심을 알아주실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 후보의 '시작캠프'는 같은 날 특검 찬반 여론동향 변화를 강조하면서 "민주당 특검안만 있었을 당시엔 특검 찬성이 63%, 반대가 26%였다(한국갤럽 6월 25~27일조사)"고 설명했다.
이어 "특검 찬성 입장을 가진 국민의힘 지지층이 '민주당 특검안 지지'에서 대거 '한동훈 후보 제안 특검안'으로 돌아섰고, 야당 지지층 일부도 한 후보 특검안으로 이탈했다"고 강조했다. 최근 여론조사에 3자 추천 대안이 포함되자 민주당안 지지가 줄었단 취지다.
이날 공표된 데일리안 의뢰 여론조사공정 격주여론조사(지난 1~2일·전국 성인남녀 1002명·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무선 RDD 100% 전화ARS·응답률 2.5%·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선 채 상병 사건 특검을 실시할 경우 추천 방식을 물었다.
그 결과 '민주당·조국혁신당 등 야당이 추천'이 42.8%, '대법원장·대한변호사협회 등 제3 기관이 추천' 31.5%, '특검은 필요하지 않다'는 19.0%로 각각 나타났다. '잘 모르겠다'는 6.7%다. 대법원장 추천은 한 후보, 대한변협 추천 특검은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 등이 제안했다.
민주당 지지 응답층(313명·이하 가중값)은 야당 추천 76.4%, 3자 추천 15.3%, 불필요 4.6% 순이다. 국민의힘(375명)의 경우 3자 추천을 45.1%가 지지하고 38.6%는 불필요 의견을 보였다. 야당 추천론은 8.4%에 그쳤다. 개혁신당(51명)에선 3자 추천 57.0%, 야당 추천 33.9%, 불필요 7.1%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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