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미디어법률단 "피소 언론인 요청 있을 시 공익변호사 조력 지원…언중위 제소에도 법률지원 뒷받침"
앞서 국민의힘 미디어특위에서 공개한 현장 영상에 근거한 관련 보도에 일괄적으로 소송 또는 언론중재위 제소하겠단 김현 의원 측 입장이 나오자, 소송당한 언론사와 기자 요청이 있으면 공익변호사 조력을 받을 수 있도록 돕겠다는 취지다.
국민의힘 미디어법률단(단장 권오현 변호사)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 "민주당 김현 의원의 '갑질 의혹'을 보도한 후 피소 언론인들의 요청이 있을시 이에 대해 법률 지원에 나서기로 하고, 미디어인권센터와 연계해 지원시스템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법률단은 "김 의원은 당 최수진 수석대변인과 박준태 원내대변인에 대해 명예훼손으로 서울경찰청에 고소한다고 지난 1일 밝히면서 자신의 갑질 의혹을 보도한 A기자에 대해 정정보도 청구 및 손해배상청구를 서울중앙지법에 접수하겠다고 예고했다"고 전했다.
또 "김 의원은 해당 사건을 보도한 18개 언론매체에 대해 언중위에 제소할 뜻을 밝혔다"며 "미디어법률단은 명백한 갑질에도 불구하고, 무차별적인 고소·고발을 난사하는 김 의원의 행위를 '언론에 재갈을 물리기 위한 명백한 언론탄압'으로 규정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언론탄압에 대한 대응조치로, 미디어인권센터와 연계해 김현 의원으로부터 피소한 기자가 공익변호사를 통해 조력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언중위 제소에 대해서도 답변 서면 작성·심리 참석 등 법률적 지원을 뒷받침하기로 했다"고 했다.
미디어법률단은 이날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가 권오현 변호사를 단장으로 정식 임명하면서 활동을 개시한 가운데 "앞으로도 국민의 알 권리를 침해하는 언론탄압 행위에 대해 적극적인 대응을 통해 언론의 자유를 수호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지난달 28일 과천 정부청사에서 방통위 측 동행인 부재로 방문증 발급이 절차상 어렵다는 민원실 여직원에게 "누가 (방문증을) 못 주게 했냐"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마세요" "거짓말" 등 언성을 높였다. 행정안전부 소속 계약직으로 알려진 해당 직원은 실랑이 끝에 눈물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김 의원은 '갑질' '국민탄압'으로 비판한 국민의힘 논평에 "저질 논평으로 음해하는데 명백히 허위사실"이라며 고소로 대응했다. 그는 또 한 매체에 "민원실로 가서 방문증 끊고 들어가라고 한 것부터가 사실은 도발한 것"이라며 민원실 직원이 시간을 끌었고 윗선에서 방문증 발급을 막았단 취지로 주장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