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리적인 근거 없이 10명 중 9명이 단기합격했다고 광고한 에듀윌에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가 내려졌다. 할인행사를 진행하면서 '이날까지만 마감'이라고 광고했지만, 이후에도 동일한 할인행사를 진행한 데 대해서도 제재 조치가 부과됐다.
공정위는 4일 에듀윌의 이같은 전자상거래법 위반 행위에 시정명령과 함께 과태료 500만원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에듀윌은 지난 2022년 3월부터 4월까지 자사 사이버몰에서 공기업 취업 등의 온라인 강의 상품을 판매하면서 '10명 중 9명 3개월 내 단기합격'이라고 광고했다. 그러나 이는 객관적인 합격 자료에 기반한 광고가 아니었다. 에듀윌 취업 강의 수강생 단 1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를 그대로 광고로 옮겼던 것이다. 또 설문조사 내용도 에듀윌 강의 학습 이후 합격까지 소요된 기간을 묻는 것으로, 실제 취업 소요기간과는 거리가 있었다.
아울러 에듀윌은 같은 해 2월 28일에 공기업 환급반 등 온라인 강의 상품을 판매하면서 10만원 할인행사를 진행했다. 당시 광고에 '3/2(수)까지만! 상반기 채용 대비 합격 지원금 최대 10만원 쏜다'와 같은 문구를 사용했다. 실제로는 두 번에 걸쳐 기간만 늘린 동일한 할인마감 광고를 진행했다.
공정위는 에듀윌의 할인마감 광고가 소비자를 초조하게 만들어 구매를 부당하게 유인한 행위라고 판단했다. 대표성이 없는 단기합격 광고는 소비자가 강의의 품질이 실제보다 더 좋다고 오인하게 할 우려가 있다고 봤다. 최상현기자 hyun@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