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경영연구소 '7월 금융시장 브리프'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최근 발간한 '7월 금융시장 브리프'를 통해 "이창용 한은 총재가 금리 동결 이후 기자회견에서 물가 안정세 확신을 언급하며 (긴축) 완화 신호를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소는 경제 성장률 상향조정, 원·달러 환율 상승 우려 등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으나, 물가상승률이 한은의 예상 경로대로 진전되고 있고 소비위축, 건설경기 악화 등 내수부진이 심화돼 경기회복 지원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 3일 정부는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2.2%에서 2.6%로 올려잡았다. 한은은 5월 수정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1%에서 2.5%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다만 연구소는 한국 경제가 지난 2분기에는 0% 안팎의 성장률을 기록했을 것으로 내다봤다. 1분기 '깜짝 성장'에 따른 기저효과를 고려한 분석이다.
연구소는 11일 금통위 회의 이후 국고채 금리의 하방 압력이 다시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2분기 GDP 성장률 속보치를 0.0%로 가정했다.
한은은 올해 상반기에만 전년 동기 대비 2.9%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1분기 GDP 성장률(1.3%)을 토대로 역산하면 2분기 성장률을 0.2% 수준으로 가정한 것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소비자물가상승률은 2.4%를 기록하는 등 둔화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물가상승률은 지난 2월부터 2개월 연속 3%대를 유지하다 4월에 2%대로 내려왔다. 이후 3개월 연속 2%대를 나타내고 있다. 물가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내수 경기 회복을 위해서 한은이 전보다 금리 인하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낼 것이라는 게 연구소의 설명이다.
연구소는 "대외적으로도 ECB, 캐나다 등 주요 선진국들이 자국의 경기여건에 맞게 금리를 인하하며 연준 통화정책과 차별화하고 있는 점도 한은으로서는 부담을 덜 수 있는 요인"이라고 전했다.
이미선기자 alread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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