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에서는 연준이 금리 인하에 신중한 모습을 보이면서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 '신중한 낙관론'에 연준이 9월에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받고 있다.
연준 위원들은 3일(현지시간) 공개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통해 "참석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지속 가능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확신을 얻기 위해선 우호적인 경제 지표가 추가로 나와야 한다는 점을 재확인했다"고 전했다.
연준은 지난달 11~12일 열린 FOMC에서 금리를 5.25~5.50%로 동결했다. 6월 점도표(금리전망표)에서 연준의 연내 금리 인하 전망은 기존 3회에서 1회로 축소됐다.
의사록에 따르면 몇몇 참가자들은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에서 지속되거나 상승할 경우 금리 인상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파월 의장 역시 2일 포르투칼 신트라에서 열린 유럽중앙은행(ECB) 주최 포럼에서 "우리는 인플레이션을 우리의 목표 수준으로 되돌리는 데 있어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고 말한 바 있다.
지난 5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3.3%로 4월 상승률보다 0.1%p 낮아졌다. 시장 전망치도 하회했다.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상승률도 전월보다 0.1%p 낮아진 2.6%로 집계됐다.
인플레이션의 진전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연준 인사들의 발언에 9월 금리 인하 기대감이 더 높아졌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의사록 발표 뒤에도 연준이 9월 FOMC에서 금리를 내릴 가능성을 높게 판단했다.
9월에 0.25%p 금리를 내릴 확률은 전날 63.4%에서 이날 68.4%로 높여 잡았다. 동결 전망은 31.2%에서 25.7%로 낮췄다.
이미선기자 alread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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