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재 등 선택 특약 가입 많아
보험금 지급 중 화재사고 56%
보험금 지급 중 화재사고 56%
보험개발원은 주택화재보험 계약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기준 수입보험료는 1532억원으로 5년 전인 2019년(925억원)과 비교해 1.7배 증가했다고 4일 밝혔다.
주택화재보험은 화재위험을 기본 보장하며, 계약자의 필요에 따라 풍수재 및 지진, 배상책임과 같은 다양한 위험을 선택적으로 가입할 수 있는 보험 상품이다.
보험 소비자들은 다양한 위험을 보장받기 위해 특약에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재보험료는 608억원에서 787억원으로 1.3배 증가한 반면, 선택해 가입할 수 있는 특약의 경우 지난해 745억원으로 2.4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보험금 지급 규모는 화재사고 건이 가장 많았다. 최근 5년간 사고통계를 분석한 결과, 화재사고로 인한 보험금은 2531억원(55.5%)으로 집계됐다. 그 다음으로 풍수재 1229억원(27.0%), 화재대물배상책임 386억원(8.5%) 등으로 화재 이외의 사고로 인한 보상금액도 상당했다.
주택화재로 인한 사고는 동절기 보다는 7~9월, 특히 전력 수요가 집중되는 8월 발생 비중이 가장 높았다. 풍수재 사고는 자연재해 특성상 7~9월 비중이 77.9%에 달했다. 급배수설비 누출과 스프링클러 누출, 전기위험도 7~9월 사고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주택화재보험에서 대규모 보험금이 지급된 사고는 주로 고층·대형 아파트의 화재 및 풍수재 사고였다. 특히 우리나라는 아파트와 같은 주거시설에서 해마다 1만건 이상의 화재사고가 발생해 약 1100명의 인명피해와 사고당 약 600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한다. 이는 하루에 약 30여건의 크고 작은 화재가 발생하는 것으로, 향후 주택 노후화에 따라 화재위험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허창언 보험개발원장은 "주택화재보험으로 여름철 풍수재위험과 화재위험, 배상책임까지 한 번에 대비할 수 있다"며 "16층 이상 아파트는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하는 배상책임 이외에 다양한 특약을 추가해 잠재적 위험에 대비하고, 전기시설 안전점검, 배수시설 점검 등 선제적인 손해 예방 노력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성원기자 s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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