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금융그룹 가운데 하나금융그룹이 육아휴직 후 복직률과 복귀 후 근속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권이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해 발벗고 나선 가운데 하나금융 역시 임직원들이 일과 가정의 지속적인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제도를 강화한 결과다.
하나금융이 최근 내놓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하나금융의 육아휴직 복귀율은 남성과 여성 모두 100%로 나타났다. 남성의 경우 전년과 복귀율이 똑같았고, 여성은 2022년 94.8%에서 100.0%로 늘었다. 육아휴직 복귀율은 보고기간 동안 육아휴직 기간 종료에 따라 복귀한 인원의 비율을 말한다.
하나금융은 육아휴직 복귀 후 12개월 이상 근속률 역시 지난해 100%였다. 이는 4대 금융(KB·신한·하나·우리) 중 하나금융이 유일하다.
금융권의 육아휴직 제도 확대 기조에 발맞춰 하나금융도 임직원들이 일과 가정의 양립을 실현할 수 있도록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하나금융은 주 양육자는 물론 보조 양육자까지 지원을 확대하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해 3월부터는 차병원과 업무협약을 맺고 여성 임직원의 난임 치료 지원을 시작해 가임력 검진과 난자 동결에 대한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검진 대상자를 남성 임직원과 임직원의 배우자까지 확대했다.
하나금융의 주력 계열사인 하나은행의 경우 난임 의료비 지원 한도를 연간 5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상향했다. 현재 최대 7년까지인 난임 의료비 지원 기간 제한도 없앴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금융사무직 출산 장려를 위한 노사 공동 TF'를 설치한 바 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과 초등학교 입학기 자녀를 둔 직원 대상 단축근무제 시행, 유아교육 보조비 등 다양한 지원책에 힘입은 결과"라며 "휴직 후 복직한 직원들의 양육을 지원하기 위해 다수의 직장 내 보육시설을 운영중에 있다. 앞으로도 저출생 위기 극복을 위해 힘쓸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하나금융은 '돌봄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금융권 최초로 '365일 돌봄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주말·공휴일형 47곳과 365일형 3곳 등 총 50곳의 어린이집에 돌봄 공백 보육 사업을 추진한다. 주말·공휴일형 돌봄 서비스는 주말과 공휴일에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365일형 돌봄 서비스는 365일 24시간 원하는 다양한 시간대에 돌봄 보육이 가능하다. 기존 어린이집에 운영되고 있는 반과 별도로 운영된다. 하나금융은 이를 위해 향후 5년 간 300억원을 지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