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총선 당시 김건희 여사가 보낸 문자 메시지를 무시했다는 의혹을 두고 "지금 이 시점에 왜 이런 얘기가 나오는 지 의아하다"고 밝혔다.
한 후보는 5일 오세훈 서울시장과 조찬 후 취재진과 만나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 통로를 통해 소통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한 후보는 지난 총선 기간 김 여사가 자신의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해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 등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고 밝힌 문자 메시지를 받고도, 반응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 후보는 이런 문자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그는 문자 진위 여부에 대해 "어제 말씀드린 것처럼 재구성했다"며 "내용이 조금 다르다. 제가 쓰거나 보낸 문자가 아니라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다만 "국민의 걱정을 덜어드리기 위해 어떤 방식으로는 사과가 필요하다는 여러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는 집권당의 비대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친윤(친윤석열)계 개입설에 대해선 "지금 당의 화합을 이끌어야 하고 그런 당대표가 되고자 나온 것"이라며 "제가 더 분란을 일으킬만한, 추측이나 가정을 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오른쪽)와 오세훈 서울시장이 5일 오전 서울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 동행식당에서 만나 조찬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