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됐던 우량주 실적발표 주목
14일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전주 대비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한 주간 1.59% 오르며 40000을 넘어섰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0.87%, 0.25%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지난 11일 엔비디아와 테슬라 등 빅테크주들의 주가가 일제히 하락, 신고가 경신을 멈췄지만 한주간의 합산은 여전히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전주 대비 상승폭은 일부 줄었다. 줄어든 상승폭은 전통적 우량주인 '블루칩 기업'으로 옮겨갔다. 블루칩 종목으로 구성된 다우지수의 상승률이 가장 두드러진 것도 이같은 영향이다.
월가에서는 지난해부터 이어졌던 기술주 중심의 강세 흐름이 우량주와 소형주로 전환되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정 대형 기술주에 따라 전체 지수가 움직이는 쏠림 현상이 완화되고 시장 전반으로 강세가 번져나가는 흐름이 관측된다는 것이다.
특히 지난주 뉴욕증시에서는 주택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앞서 발표된 6월 고용지표와 물가지표들이 둔화세를 보이면서 높아진 금리인하 기대감의 가장 큰 수혜주로 꼽히는 종목들이다.
이같은 순환매 형세의 강화 여부는 이번 주 예정된 주요 종목들의 실적 발표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특히 기술주 외 그동안 시장에서 소외됐던 우량 종목들의 실적이 주목받고 있다.
이번 주 실적 발표를 앞둔 대표적인 테마는 '금융'이다. 골드만삭스, 블랙록, 모건스탠리,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블랙스톤 등 대형 금융주들이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이밖에 스테이트스트리트, PNC 파이낸셜 서비스, 아메리칸익스프레스와 지역은행 US방코프, 피프스 서드 방코프 등도 실적을 공개한다.
주요 경제 지표 중에서는 미국의 6월 소매 판매 지표가 발표된다. 앞서 발표된 소비자물가지표(CPI)와 고용관련 지표들이 둔화세를 보인 만큼 이번 소비 판매 지표도 적당히 부진할 경우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은 더 높아질 수 있다. 금리인하 기대감은 금융시장에 호재로 작용한다.
이밖에 이번주 파월 의장의 공개 발언과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발언, 연준의 경기 평가 보고서 '베이지북', 산업생산 및 수출입물가지수 등도 예정돼 있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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