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진(본명 김석진)이 14일(현지시간) 오후 8시쯤 프랑스 파리에서 '2024 파리 하계 올림픽' 성화봉송 주자로 나섰다. 특히 진은 프랑스 혁명기념일인 이날 루브르박물관 앞 구간의 첫번째 봉송자로 나서 의미를 더했다.
지난달 12일 육군 현역으로 군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BTS의 맡형 진은 이날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보였다. 수천명의 아미(BTS 팬클럽)가 그에게 환호를 보내며 환영했다.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인근 리볼리가로 이동한 진은 자전거를 타고 온 바로 앞 주자에게 횃불을 받은 뒤 함께 군중을 향해 손인사를 했다. 진에게 횃불을 건넨 바로 앞 주자는 진을 향해 환호성을 지르기도 했다. 진은 인사를 마친 뒤 루브르 박물관 앞까지 200m를 느린 걸음으로 행진했다. 팬들은 태극기를 흔들거나 '석진' 서 환호하는 등 그를 힘껏 응원했다. 일부 팬들은 진의 이동경로를 따라서 달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진은 소속사인 빅히트뮤직이 공개한 영상에서 "이런 뜻깊은 순간에 참여할 수 있어 영광이다. 아미(팬덤 명) 분들이 있었기에 성화 봉송 주자라는 멋진 역할을 수행할 수 있었다.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로 긴장됐지만, 현장에 계신 많은 분께서 큰 목소리로 응원을 보내주신 덕분에 최선을 다해 마칠 수 있었다"고 팬들에게 감사인사를 남겼다.
한편, 2024 파리 하계 올림픽 성화봉송은 지난 4월 그리스 올림피아에서 시작됐다. 오는 27일 개막식 당일까지 프랑스 도심과 해변을 포함한 64개 지역을 이동한다. 총 1만여명에 달하는 성화봉송 주자들은 개최 국가를 상징하는 유서 깊은 장소를 순회할 예정이다. 진 외에도 프랑스 내 첫 번째 성화봉송 주자였던 수영 선수 플로랑 마노두를 비롯해 축구 전설 디디에 드로그바 등 스포츠스타와 미화원 등 다양한 직업군이 성화봉송 주자로 참여하고 있다. 마지막 성화봉송 주자로는 축구 선수 지단 등이 거론되고 있으나 아직 공개된 바 없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K팝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멤버 진이 1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 근처에서 파리올림픽 성화를 봉송하고 있다. 2024 파리올림픽 조직위원회 제공
K팝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멤버 진이 1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 근처에서 파리올림픽 성화를 봉송하고 있다. 2024 파리올림픽 조직위원회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