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카드, 6월 소비 데이터 분석 결과
BC카드가 16일 공개한 ABC(Analysis by BCiF) 리포트 18호에 따르면 지난 6월 국내 주요 업종에서 발생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8% 감소하는 등 대부분 업종에서의 매출은 하락했다. 그러나 주유 및 온라인 업종의 매출은 각각 0.8%, 2.4% 증가했다.
주유 등 업종 매출 증가의 주된 요인으로는 올해 최대 151원까지 상승한 고유가 영향과 함께 고물가 장기화로 최저가 물건을 구매하려는 수요가 온라인으로 몰린 영향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주유 업종 매출액은 연초 대비 약 3% 증가했지만, 매출 건수는 10% 이상 증가하는 등 '소액다건' 결제 패턴이 많았다. 해당 기간 내 건당 평균 결제액은 반년새 3454원(7%)가량 줄었다.
BC카드 측은 "최근 유류세 인하 조치가 오는 8월 말까지 연장됐지만, 인하율이 변경됨에 따라 소비자가 부담하는 실제 주유 금액은 리터당 최대 41원(보통 휘발유 기준)까지 증가했다"며 "고물가에 지친 고객들이 조금이라도 낮은 가격에 주유하기 위해 최소 금액만 결제하고 있는 현상이 확산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특히 주유 업종 내 고령층의 소비 패턴에 변화가 있었다. 전체 매출액은 연초 대비 큰 변동이 없었지만, 80대 이상 고객의 매출액에서는 30% 넘게 감소했다. 또 전체 연령대에서의 건당 평균 결제액은 연초 대비 7%가량 감소했지만 80대 이상 고객군에서는 약 41% 급감했다.
BC카드는 80대 이상 고객군에서의 매출 하락이 발생된 원인에 대해 "그동안 가득 주유를 선호했지만 급등한 유가로 인해 최소한으로 결제했거나, 일시적으로 발생한 겨울철 난방비와 관련된 지출이 줄어든 영향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성원기자 s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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