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는 지난 12일부터 16일까지 개인투자용 국채 청약 접수 결과 총 1만4424건, 3207억원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대부분의 수요가 10년물에 몰렸다. 10년물 청약 금액은 2910억원으로 20년물(297억원)의 10배에 달했다.
당초 기재부는 개인투자용 국채 발행한도를 10년물 1500억원, 20년물 500억원으로 배정했다. 그러나 10년물에만 수요가 몰리면서 발행한도를 10년물 1703억원, 20년물 297억원으로 조정했다.
금리 조건은 20년물이 더 유리하지만, 목돈이 필요한 시점에 만기를 맞추기 어렵다는 단점이 수요 저조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국채 표면금리는 10년물 3.275%, 20년물 3.22%이고, 가산금리는 10년물 0.15%, 20년물 0.30%가 적용된다. 세전 기준 만기수익률은 10년물이 40%, 20년물이 100%이다.
10년물에 1000만원을 청약했다는 김모(28)씨는 "지금 돈을 모으고 투자를 하는 이유가 결혼 후 내집 마련을 위해서인데, 48살까지 돈을 묶어두는 건 부담"이라고 말했다.
청약 금액은 배정 기준에 따라 10년물은 300만원까지 일괄 배정하고 잔여물량은 청약액에 비례해 배정했다. 미달이 나온 20년물은 청약액 전액을 배정했다.
다음 달 개인투자용 국채 청약이 진행된다. 청약 기간은 8월 12일부터 14일까지 사흘이다. 8월 발행계획은 판매현황과 수요를 고려하여 결정·발표할 계획이다.
최상현기자 hy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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