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가 배달의민족(우아한형제들)과 요기요, 쿠팡이츠 등 배달 플랫폼에 대한 현장조사에 착수했다. 배달의민족이 중개 수수료 인상을 밝힌 후 일주일 만이다.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17일 우아한형제들과 요기요, 쿠팡이츠 본사에 조사관을 보내 현장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배달의민족이 수수료를 인상하면서 불공정 거래 행위가 발생했는지 등을 확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0일 배달의민족은 중개 수수료를 기존 6.8%에서 9.8%로 3%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다. 배달의민족은 업계 2위인 쿠팡이츠와 동일하게 수수료를 조정했다는 입장이지만, 1위 사업자인 만큼 소상공인에 미치는 파장이 클 전망이다. 3위인 요기요는 12.5%의 중개 수수료를 받고 있다. 배민 등은 입점업체에 중개수수료 외에도 배달 요금과 결제정산 이용료 등도 수취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3일 배달 플랫폼과 소상공인이 참여하는 상생협의체를 이달 중으로 구성하고, 배달 수수료 부담을 경감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배달의민족이 정부 시책을 거스르고 중개 수수료를 올리면서 전격 조사에 나섰다는 관측이 나온다.
최상현기자 hyun@dt.co.kr
지난 15일 오전 서울 송파구 우아한형제들 본사 앞에서 라이더유니온, 공정한플랫폼을위한사장님모임, 서비스연맹 배달플랫폼노조 관계자 등이 배달의민족 수수료 인상 규탄 및 철회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