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당대회 최종일인 18일(현지시간) 위스콘신주 밀워키 파이서브포럼에서 후보직을 수락한다고 밝혔다.
그는 "절반의 미국 아닌 모든 미국인의 대통령이 되려 출마했다"면서 "미국 사회의 불화와 분열이 치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6년과 2020년에 이어 3회 연속 공화당 대선후보 자리에 오른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부통령 러닝메이트인 J.D. 밴스 연방 상원의원(오하이오)과 함께 4년만의 백악관 복귀를 노린다.
2020년 대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패하며 연임에 실패한 뒤 대선 뒤집기 시도 혐의 등으로 4건의 형사기소를 당하고, 5월 성추문 입막음돈 제공 관련 회사서류 조작 혐의로 유죄 평결까지 받으며 정치적 위기에 빠졌지만 기사회생하며 대선 후보 자리를 확정지었다.
지난 1일 연방대법원이 전직 대통령의 재임 중 행위에 대한 형사 면책 특권을 넓게 인정하면서 최대 걸림돌로 꼽혔던 '사법 리스크'까지 거의 넘어섰다.
특히 지난 주말 유세장 피격 사건 이후 당 내부가 자신을 중심으로 결집하고, 당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오는 11월 5일 치뤄지는 대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경쟁자인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이르면 이번 주말 후보직을 사퇴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는 등 민주당의 내홍도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는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민주당도 다음 달 대선 후보를 선출할 예정이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완주 의지를 밝힌 뒤에도 당 지도부에서까지 후보직 사퇴 요구가 나면서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대선 공식 선거운동을 앞두고 민주당 대선 후보가 바뀌면서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간 리턴매치의 대결 구도 자체가 바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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