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는 전월 대비 0.1% 하락한 119.19를 기록했다. 작년 12월 이후 6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이던 생산자물가는 지난달 내림세로 돌아섰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5% 올라 11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품목별로는 농림수산품 물가가 세 달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농림수산품 중 축산물이 2.5% 올랐으나 농산물과 수산물이 각각 6.6%, 0.8% 내려 전월 대비 2.8% 하락했다.
공산품은 음식료품과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등이 각각 0.2%, 0.1% 올랐으나 석탄 및 석유제품이 0.1% 내리며 보합세를 나타냈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은 산업용도시가스가 2.9% 내려 전월 대비 0.1% 하락했다. 서비스는 사업지원 서비스가 0.5% 내렸으나 음식점 및 숙박서비스, 운송서비스가 각각 0.3%, 0.2% 올라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
유성욱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지난달 농림수산품 중 배추, 참외가격이 가장 많이 떨어졌다. 배추와 참외의 경우 지난달 가격 등락률만 반영돼 있다. 제철과일이 늘며 가격이 하락한 데 영향을 받았다"며 "7월 중에는 이 품목들의 가격이 올라 반영됐을 것이라 본다. 기우가 좋지 않으면 가격이 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물가변동의 파급과정 등을 파악하고자 국내에 공급되는 상품·서비스 가격변동을 측정한 '국내공급물가'는 지난달 보합세를 보였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3.7% 상승했다. 원재료가 1.6% 하락했으나 중간재, 최종재가 각각 0.2%, 0.1% 올랐다.
국내출하 외 수출을 포함하는 총산출 기준으로 상품·서비스 가격변동을 측정한 '총산출물가'는 전월 대비 0.2%, 전년 동월 대비로는 4.4% 각각 상승했다. 농림수산품과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이 각각 2.6%, 0.1% 내렸으나 공산품과 서비스가 0.4%, 0.1% 각각 오른데 영향을 받았다. 주형연기자 jh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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