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4일까지 美의회 출석 요구
"사태 발생 이유와 재발 방지 대책 등 설명해야"
"사태 발생 이유와 재발 방지 대책 등 설명해야"
2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국 하원 국토안보위원회 소속 공화당 의원들은 조지 커츠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최고경영자(CEO)에게 오는 24일까지 의회에 출석해 사태 발생 이유와 재발 방지 대책 등을 설명하라고 요구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 하원 국토안보위원회 위원장인 마크 그린 의원(공화당)과 사이버보안 및 인프라 보호 소위원회 위원장인 앤드류 가바리노(공화당)은 커츠 CEO보낸 서한에서"이번 사건은 네트워크 의존성과 관련된 국가 안보 위험에 대한 광범위한 경고"라며 "중요한 인프라를 보호하려면 이번 사태를 통해 배우고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무시할 수 없다"며 "미국인들은 이번 사건이 어떻게 일어났고, 크라우드스트라이크가 어떤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자세히 알 자격이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하원에서는 감독위원회와 에너지상무위원회 등이 이번 사태를 들여다보고 있지만, 공개 소환에 나선 것은 국토안보위원회가 처음이다.
MS의 시장 독점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간의 합병 문제를 검토하고 있는 연방거래위원회(FTC) 리나 칸 위원장은 엑스(X·옛 트위터)에 "요즘에는 하나의 결함이 전체 산업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다"며 "수백만 명의 사람들과 기업들이 대가를 치르는 이런 사건들은 집중이 어떻게 취약한 시스템으로 연결되는지 보여준다"고 적었다.
이번 사태는 크라우드스트라이크사가 새로운 버전 보안 소프트웨어(SW) '팔콘 센서'를 업데이트하는 과정에서 일부 파일이 마이크로소프트(MS) 운영체제(OS)와 충돌을 일으킨 것이 원인이 됐다. 이로 인해 세계 각지 MS 윈도 사용 기기 850만대에서 파란 화면과 함께 먹통이 되는 '죽음의 블루스크린(BSOD)' 현상이 발생했다. 전 세계 공항과 증권사, 병원 등이 한때 서비스 장애를 겪었으며, 국내에서도 10개 기업이 시스템 오류로 피해를 입었다.
한편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최고보안책임자인 숀 헨리는 링크트인에 이번 사태에 관한 사과 성명을 발표했다. 그는 지난 48시간이 회사에서 보낸 12년 가운데 가장 힘들었던 순간이라며 고객을 실망 시켰고, 오랫동안 쌓아온 신뢰를 급격히 잃었다고 말했다.유진아기자 gnyu4@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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