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화재·보안출동… 실제 현장처럼 훈련

입력: 2024-07-24 13:16 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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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원 인재개발원
개원 25주년 맞아 리모델링 완료
국내유일 건물관리 교육현장에
MZ겨냥 리조트급 숙소 변신도

에스원 인재개발원 전경. 에스원 제공

"대학에서 전공을 해도 실제로 장비를 조작하거나 사고에 대응하는 방법은 미숙할 수밖에 없습니다. 승강기부터 기계설비, 소화 등 총 5개 분야, 29개 장비가 갖춰진 이곳에서 장비를 직접 다뤄봄으로써 실전에서 필요한 대응능력을 기를 수 있습니다."

◇이론부터 실전까지 건물 관리의 모든 것= 24일 서울에서 차로 한 시간 정도 달려가자 충남 천안에 위치한 에스원 인재개발원이 모습을 드러냈다. 1998년 문을 연 이곳은 14만㎡의 넓은 부지를 자랑한다. 이곳에 자리한 '블루에셋 기술교육센터'에서는 신입사원 교육이 한창이었다.

블루에셋 기술교육센터는 2016년 준공한 국내 유일의 건물관리 종합실습장으로, 건물관리 전문가 교육이 이뤄진다. 기존에는 건물관리 기술교육을 장비 제작사나 분야별 교육기관에 위탁해 진행하는 불편이 있었다. 하지만 에스원은 전기, 기계, 소방 등 건물 주요 설비 총 5개 분야 29개 장비를 한 곳에 설치해 이론교육부터 실제 건물에서 재현이 어려운 정전, 화재, 승강기 사고 등 위험 상황을 구현해 실전 교육까지 진행한다. 또 분야별, 다기능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업무 숙련도에 따라 입문, 초급, 중급, 고급 4단계 12개 교육과정을 구성했다. 교육센터는 매년 500여 명의 전문가를 양성, 현재까지 3000여명의 건물 관리 전문가를 양성해 냈다.

'블루에셋 기술교육원' 건물 3층에 위치한 보안시스템 교육장 모습. 유진아 기자

에스원 관계자는 "실습부터 종합적인 건물관리 현장 상황을 체험해 볼 수 있는 곳은 전국에서 블루에셋 기술교육센터 한 곳뿐"이라며 "건물 관리 현장을 체험하기 위해 외부업체에서도 센터를 찾아 실습한다"고 말했다.

◇20여개 부스에서 건물관리 실습=이날 블루에셋 기술교육원 건물 3층의 보안시스템 교육장에는 20여개 부스가 배치돼 있었다.

에스원이 보안 관련 계약처에 설치하는 모든 장비가 설치돼, 설비를 관리·운용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외부에는 첨단 보안 종합실습장도 설치돼 있었다. 말 그대로 현장을 재현해 출동 요원의 실습이 이뤄지는 교육장이다. 이곳은 은행을 비롯해 다양한 계약처의 모습을 재현했다. 출동 요원은 보안 알람부터 출동까지 걸리는 시간을 점검하고, 범인도주 시 대처방법도 배우게 된다.

◇인재 개발에 진심인 에스원…최근 리모델링 마쳐=에스원 인재개발원은 개원 25주년을 맞아 최근 새 단장을 마쳤다. 주 교육층인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겨냥해 식당과 숙소 강의실을 업그레이드했다. 특히 숙소는 고급 리조트로 변신했다. 127개 2인실과 25개의 3인실을 갖췄다. 교육 시간 외에 가장 오래 머물러 있는 곳이 숙소인 만큼 특히 공을 들였다.

21개 강의실은 8명부터 최대 215명까지 이용할 수 있도록 크기가 다양하다. 대규모 인원을 대상으로 하는 강연식 강의부터 소규모 분임 토의식 강의까지 맞춰 사용할 수 있다. 24시간 무인 편의점, 한 번에 50명이 사용할 수 있는 피트니스센터는 물론 국제 축구장 규격의 운동장도 갖췄다.

윤성현 에스원 인재개발원 기획운영그룹장은 "대기업부터 중소기업까지 임직원들의 팀워크를 강화하는 교육은 물론 건물 시설관리를 비롯한 교육의 폭을 더욱 넓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글·사진=유진아기자 gnyu4@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