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화학물질 취급업체가 4.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취급 화학물질 종류도 4.1% 증가했다.
환경부는 '제5차 화학물질 통계조사' 결과, 2022년 한 해 동안 화학물질 취급업체 3만8829곳에서 3만2910종의 화학물질을 취급했다고 24일 밝혔다. 2020년 제4차 조사 대비 취급업체 수 4.6%(1722곳), 화학물질 종류 4.1%(1310종)가 각각 증가했다. 취급업체와 종류는 화학물질 통계조사 이후 지속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1988년 처음시작된 화학물질 통계조사는 당초 4년마다 조사를 해왔다. 이후 2014년 '화확물질관리법' 제10조에 따라 2년마다 조사를 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는 △화학물질 취급(제조, 보관·저장,사용, 수출입) 사업장 △화학물질 및 혼합물질 기준량을 초과해 취급하는 사업장 등을 대상으로 2022년 1월부터 12월까지의 화학물질 취급량이 조사됐다.
화학물질 취급량을 형태별로 보면, 제조량 5억7709만톤, 수입량 3억7242만톤, 사용량 11억6087만톤, 수출량 1억2924만톤으로 나타났다. 4차 화학물질 통계조사와 비교해 제조량 0.6%(348만톤), 수입량 6.2%(2178만톤), 수출량 3.3%(414만톤)씩 증가했고, 사용량은 28.4%(4억6014만톤) 감소했다.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 제조업이 13.7%를 차지하는 등 가장 많았다. 이어 금속 가공제품 제조업 13.6%, 도매 및 상품중개업 10.0% 순으로 비중이 높았다.
유해화학물질 제조량은 7000만톤, 수입량은 1340만톤, 사용량은 6640만톤, 수출량 1940만톤으로 총 1억6920만톤이 취급됐다. 지난 조사 대비 제조량 10.5%, 사용량 27.0%, 수출량 9.8%가 감소했고, 수입량은 6.4% 늘었다.
제조량은 포틀랜드 시멘트(6180만톤), 경유(5720만톤), 철(2980만톤), 질소(2850만톤) 순으로 많았다. 2020년 대비 가장 많이 늘어난 물질은 철슬래그(440만톤), 알루미늄(280만톤), 납사(270만톤), 휘발유(260만톤) 등이다. 제조량이 줄어든 물질은 철(960만톤 감소), 산소(670만톤 감소), 과산화수소(610만톤 감소), 산화칼슘(370만톤 감소) 등이다.
수입량을 보면, 석유가 1억4500만톤으로 가장 많았고 천연가스 3130만톤, 철 3060만톤 순으로 조사됐다.
2020년 대비 석유와 천연가스 수입은 각각 1820만톤, 1380만톤 더 늘었다. 수입량이 가장 크게 감소한 물질은 철이다. 260만톤이 줄었다. 이어 석탄 180만톤, 납사 150만톤 등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천연가스 사용이 2억2980만톤, 석유 1억3270만톤, 질소 6010만톤 등으로 많았다. 사용량은 천연가스(3310만톤), 등유(740만톤), 석유(560만톤), 폴리에틸렌(510만톤) 등에서 늘었다.
수출량은 경유가 2240만톤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등유 1250만톤, 석유 1140만톤, 휘발유 660만톤 순으로 나타났다. 수출이 가장 크게 증가한 물질은 휘발유(240만톤)다. 폴리우레탄도 220만톤 증가했다.
황계영 환경부 환경보건국장은 ""2020년 대비 제조, 수입, 수출량이 증가한 만큼 화학물질의 유통 및 안전관리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