劉 "불파불립, 본립도생…낡은 걸 깨부시고 근본 바로세워야 길 생긴다"
"낡은 보수 버리고 개혁보수 길로 가야"…중도·수도권·청년 공통으로 강조
보편 증세·복지론 펴온 劉…韓은 청년 기회·금투세 폐지 등 현안위주 접근
"낡은 보수 버리고 개혁보수 길로 가야"…중도·수도권·청년 공통으로 강조
보편 증세·복지론 펴온 劉…韓은 청년 기회·금투세 폐지 등 현안위주 접근
윤석열 대통령의 대권경쟁자였고 7·23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 가능성으로 주목받았었던 유승민 전 의원은 24일 페이스북을 통해 "새 지도부의 출범을 축하드리고, 낙선한 분들께 위로 드린다"고 운을 뗀 뒤 이같이 밝혔다.
그는 "불파불립(不破不立), 낡은 걸 깨부셔야 바로 설 수 있다. 본립도생(本立道生), 근본을 바로 세워야 길이 생긴다. 근본적 변화가 절실하다"며 "낡은 보수를 버리고 '개혁보수'의 길로 가야 한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저성장-저출산-양극화란 시대의 문제, 고통받는 국민들의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려면 노선과 정책을 획기적으로 바꿔야 한다"며 "근본적 변화만이 나라를 살리고 당도 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떠나간 민심을 되찾고 중수청(중도·수도권·청년층)의 지지를 받기 위한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경제학자 출신인 그는 박근혜 정부 여당 원내대표 시절부터 '증세없는 복지는 허구'라며 중부담 중복지 경제론을 펴 당 주류와 대립해왔다.
한편 한동훈 대표는 전날(23일) 킨텍스에서 열린 7·23 전대에서 당선 후 당대표 수락연설에서 '국민 눈높이에 반응, 미래를 위해 더 유능해질 것, 외연 확장' 3가지 과제를 들고 대선 지지 유권자 연합 복원을 목표로 들었다.
이와 함께 "우리 국민의힘이 중도·수도권·청년으로 확장"을 강조했지만 유 전 의원과는 방법론이 달랐다. 청년세대에게 성장·기회 활로 제공, 풀뿌리 정치 재건, 당 정책기능 강화와 저변 확대, 특권폐지 개혁을 말했다.
또 경청과 설득, 미래를 강조하며 "AI·반도체·원전 등 에너지, 방산산업 등 대한민국의 우상향 성장을 이끌 수 있는 과제들을 우리가 제시하고 이끌겠다. 금투세 폐지 등 민생에서 가장 시급한 정책을 최우선 실현하겠다"고 현안 중심으로 접근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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