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대표는 이날 오전 추경호 원내대표, 김민전·김재원·인요한·장동혁 최고위원, 진종오 청년최고위원 등 시임 지도부와 함께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찾았다. 정점식 정책위의장, 성일종 사무총장 ,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 등도 함께했다.
한 대표는 참배를 마친 뒤 방명록에 '더 경청하고, 더 설명하고, 더 설득해서 국민의 마음을 얻고 함께 미래로 가겠습니다'라고 적었다.
한 대표는 이후 국회로 발걸음을 옮겼다. 한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몇 달 만에 국회로 돌아왔다"며 "더 경청하고 설명해서 국민의 마음을 얻고 국민과 함께 미래로 가는 정치를 하겠다"고 했다.
당내 갈등 봉합과 인선 등을 놓고는 "하나하나 차분하게, 당장 선거를 앞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신중하게 생각하겠다"며 "국민에게 봉사할 수 있는 정당, 경청하고 설득할 수 있는 정당, 미래로 가는 정당을 만들기 위해서 당에 있는 많은 좋은 사람들과 함께 일하려고 한다"고 했다.
한 대표는 채상병 사건의 '제3자 특검 추천' 대안을 묻는 질의에는 입장이 달라진 건 없다고 다시 한번 확인했다. 다만 한 대표는 "민주적 정당이고 최고위원뿐 아니라 모든 사람이 의견을 낼 수 있는 만큼 당이 가진 민주적 절차를 통해 이견을 좁혀가는 토론을 하면 되는 것"이라고 했다. 한 대표는 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저의 제안을 거절했던데 오히려 그 이유를 묻고 싶다. 민주당이 정하는 특검이 수사해야 한다는 건데 제3자가 하는 게 맞지 않냐"며 "이를 거부한다는 것은 민주당과 이 후보가 말하는 특검 이슈가 진실 규명 아니라 정략적으로 유리한 이익을 위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야당이 '한동훈 특검법'·'김건희 특검법'을 추진하는 것에는 "절차에 따라 대응해야 한다. 다수의 의석을 갖고 있다고 해서 기본이 안 되는 것을 밀어붙일 수 있는 게 민주주의냐"면서 "대한민국은 막무가내식 억지를 제지할 만한 시스템과 국민적 수준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이날 오전부터 '한동훈 특검법', '김건희 특검법' 등 계류 법안들을 심사한다.
한 대표는 이날 저녁 윤석열 대통령이 새 지도부와 전당대회 경선 낙선자 등을 초청한 만찬에 참석한다. 이 자리에는 나경원·윤상현·원희룡 후보 등 전당대회에 출마했던 대표·최고위원 후보들도 동행할 예정이다. 한 대표는 "국민을 위한 좋은 정치를 하기 위해서 당정이 시너지를 내고 합리적인 토론으로 정답을 찾아가자는 이야기를 한 달 내내 해왔다"며 "그게 제 목표이고 오늘 만찬에서도 그런 이야기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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