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A씨는 위메프에 등록된 업체를 통해 삼겹살 1kg을 주문했다. 하지만 배송이 완료된 박스 안에는 청포도 사탕 한 알만 들어있었다.
확인해보니 해당 업체 판매자가 일부러 주문한 상품을 보내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A씨가 공개한 문자메시지에서 판매자는 "위메프 자금 상황 때문에 저희와 같은 판매자가 정산을 못 받을 수 있는 상황이어서 주문한 상품을 대신 다른 상품을 보내드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금을 돌려받을 수 있게 되면 주문한 상품으로 다시 출고하겠다"며 "만약 자금을 돌려받지 못할 경우 취소 처리를 해드리겠다"고 했다.
이같은 사태는 싱가포르의 큐텐 계열사인 위메프와 티몬이 자사에 입점한 판매자들에게 판매 대금을 제때 정산하지 못하면서 벌어졌다. 위메프·티몬에 입점한 중소 업체들의 자금 경색 위험이 커지면서 일각에서는 연쇄 도산 우려까지 제기되는 상황이다.
한편 고객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업체는 다시 한번 고객들에게 문자를 발송했다.
위메프 정책상 판매자가 임의로 주문을 취소하거나 상품 출고가 지연될 경우 판매자에게 페널티 금액이 청구돼 부득이하게 사탕을 배송한 후 반품 절차를 밟으려 한 의도였다고 해명했다.
이미선기자 alread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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