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해외직구 규모가 2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등 중국 이머커스 업체 이용이 늘어나면서 중국 비중은 처음으로 60%를 넘어섰다.
1일 통계청의 '2024년 6월 온라인쇼핑 동향 및 2분기 온라인 해외직접 판매·구매 동향'에 따르면 2분기 해외직접구매액은 2조14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25.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분기 기준 해외직구액이 2조원을 넘어선 것은 2014년 통계 작성 이래 처음이다. 지역별로는 중국이 1조2373억원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대비 64.8% 늘어난 것으로, 저가 제품을 앞세운 알리·테무 등 중국계 전자상거래(C커머스) 플랫폼이 국내에서 활성화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체 해외직구액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도 61.4%를 기록했다. 중국 비중이 60%를 넘어선 것은 처음으로, 역대 최대 비중을 기록하게 됐다. 지난해 2분기 중국 비중은 46.8%였는데, 불과 1년 사이 14.6%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반면 미국 직구액은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9.2% 줄어든 4249억원을 기록했다.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1.1%였다.
일본은 16.4% 늘어난 346억원을 기록했다. 비중은 6.7%로 3위였다.
해외 역직구의 경우 감소 추세를 보였다. 2분기 온라인 해외직접 판매액은 4489억원으로 작년 같은 분기보다 6.7% 하락했다. 이는 2023년 2분기(-4.7%) 이후 4개 분기 만에 감소로 돌아선 것이다. 지역별로는 미국이 34.1% 늘었지만 중국이 17.3%, 일본이 19.4% 감소했다.
상품군별로는 음·식료품이 13.8%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음식서비스(11.5%), 여행·교통서비스(10.8%) 순이었다. 6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20조683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7.8% 늘었다.
한편 온라인쇼핑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14조9554억원으로 10.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이상현기자 ishsy@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