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주 중심 나스닥 4% 하락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일 대비 6.36% 내린 100.45달러에 장을 마쳤다. 장 초반 92달러선까지 내렸지만 낙폭을 줄이며 100달러선을 지켰다.
이날 아마존과 애플, 테슬라 모두 각각 4%대 하락했다. 장 초반 이들 모두 10% 가까이 떨어지는 등 랠리를 주도하던 빅테크 종목들이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43% 가까이 떨어졌고, 대형주 중심의 S&P500, 블루칩 종목을 모아 놓은 다우존스지수도 각각 3%, 2.60% 하락했다. 순환매가 나타날 경우 가장 먼저 반등하는 중소형주 위주 러셀2000도 4% 가까이 떨어지며 전반적인 약세를 나타냈다.
지난 1일 제조업 PMI 지수와 다음 날 발표된 고용관련 지표가 모두 시장 예상치를 하회, 뉴욕증시는 이틀 연속 하락 마감한 바 있다. 뉴욕증시보다 먼저 개장했던 코스피와 닛케이 등 아시아 증시가 약 10% 폭락하며 '최악의 월요일'을 보내기도 했다.
이에 뉴욕증시도 주요 지수들이 6%씩 폭락하며 출발했지만, 이날 발표된 ISM 비제조업 PMI가 51.4로 직전 대비 0.36포인트 높아지며 장중 낙폭을 줄였다. 시장 전망치에도 부합하는 수준으로, 이 수치가 50을 넘을 경우 비제조업 부문 경기가 호황임을 의미한다.
다만 장 초반의 극단적인 낙폭을 줄이는 수준에 그친 만큼, 향후 글로벌 증시 불안 요소는 여전히 남아있다는 분석이다. 이번 PMI에 이어 이달 발표되는 CPI 등 나머지 경제지표와 일본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변화, 엔비디아 실적 등을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