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집중·밀착 '디렉팅'…스케일업 지원
총 7억5000만원 규모 오픈바우처 제공
융자·대출기간 확대…1% 수출금융 우대금리
수출보험·보증 한도 2배↑…보험료 20% 할인
정부가 유망 중소기업 100곳을 선발해 3년간 스케일업을 집중·밀착 지원한다. 융자범위·대출기간도 크게 완화하고 1%의 수출금융 우대금리도 적용한다. 단기수출보험과 수출신용보증 한도를 2배로 올리고 보험료를 20% 할인하는 등 중견기업으로의 성장 디딤돌을 마련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7일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도약(Jump-Up) 프로그램 추진방안'을 확정·발표했다. 이번 추진안은 지난 6월 발표한 '기업 성장사다리 구축 방안'의 후속조치다.
정부는 혁신역량과 성장의지를 갖춘 중소기업 100곳을 선발한다. 정책금융기관의 인공지능(AI) 기업분석 모형과 투자자, 기술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민관합동평가단의 현장실사를 통해 기술성·혁신성 등을 보유한 중소기업을 1차로 가려낸다. 이후 학계, 투자자, 경영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혁신역량 평가위원회'를 통해 지원 대상을 최종 선별한다.
해당 기업에는 경영·전략·기술 등 분야별 우수한 전문가들로부터 경영 멘토링, 스케일업·기술개발 전략수립, 자문 등을 전담 지원하는 '디렉팅'을 제공한다. 매년 2억원, 최대 3년간 7억5000만원의 오픈바우처도 기업별로 제공한다. 수립된 스케일업 전략을 실현하고 신사업·신시장 진출을 위한 사업화를 과감하게 시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국내외 글로벌 투자자, 해외 진출 전문가 등과의 네트워크도 구축한다.
융자, 보증, 투자 등 금융 패키지 지원도 이뤄진다. 스케일업 자금을 저리·장기로 확보할 수 있도록 융자범위·대출기간 등을 과감하게 완화한다. 산업·기업은행 등이 1%의 우대금리로 대출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최대 200억원 한도의 특례보증도 지원한다.
수출자금, 수출기업의 손실을 보전하는 단기수출보험, 수출거래에 따른 리스크 완화를 위한 수출신용보증 등 수출금융도 우대 지원할 계획이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도약 프로그램은 중소기업의 과감한 도전과 혁신을 전폭적으로 돕기 위한 정책 플랫폼"이라며 "일방향적인 지원에 그치지 않고 기업이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소통과 밀착지원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이민우기자 mw38@dt.co.kr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