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챗GPT'와 네이버 '클로바X' 등 인공지능이 올 하반기 여행 트렌드로 '깊이 있는 여행'을 꼽았다. 유명 관광지나 잘 알려진 여행 코스 대신 여행자의 취향에 맞는 여행이 인기를 끌 것이란 분석이다.
제주항공은 이 같은 여행트렌드에 맞춰 소도시 취항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성지투어' 등 이색 여행 상품을 기획해 운영하고 있다.
13일 제주항공에 따르면 '2024년 하반기 여행 트렌드'에 대해 챗GPT는 '재방문을 위한 새로운 경험'과 '개인화된 여행 경험' 등을 꼽았다. 네이버의 대화형 에이전트(AI 챗봇)인 클로바X는 '단거리 여행지 선호'와 '여행지 선택 다양화' 등이 인기를 얻을 것으로 분석했다.
챗GPT와 클로바X는 공통으로 '재방문을 위한 새로운 경험'과 '여행지 선택의 다양화'를 언급했다. 챗GPT는 이 같은 여행 트렌드에 대해 "익숙한 도시를 방문하더라도 근교의 새로운 여행지를 탐험하거나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여행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주항공은 일본의 도쿄, 베트남 다낭 등 주요 도시 외에도 근교 도시인 시즈오카, 오이타, 달랏 등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즐길거리가 다양한 지역에 취항하고 있다. 나아가 일본 가고시마와 인도네시아 바탐·발리,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등에 취항할 계획을 밝혔다.
특정 분야의 전문가와 여행지를 관광하며 취미를 배우고 즐기는 여행 상품 '여행심화반'도 기획·운영 중이다. 앞서 제주항공은 인기 드로잉 작가 '카콜'과 함께 지난달 5일부터 3일간 일본 마쓰야마에서 여행심화반 '낭만을 그리는 여행'을 진행한 한 바 있다.
이 외에도 유명 영화·드라마·예능 촬영지를 방문하는 '성지투어'나 해외 각지의 전통 주류를 맛보러 떠나는 '술슐랭(술+미슐랭)' 투어도 인기를 얻고 있다. 성지투어 인기 노선인 마쓰야마, 오이타의 경우 지난해 취항 이후 올해 상반기까지 월평균 17%의 수송객수 증가율을 보이기도 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항공 여행의 대중화로 인해 특별한 경험을 찾아 새로운 곳으로 떠나는 여행이 주요 트렌드로 부각되고 있다"며 "언제든 쉽게 새로운 경험을 찾아 항공여행을 떠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양호연기자 hyy@dt.co.kr
챗GPT 등 오픈 AI는 올 하반기 여행 트렌드로 '깊이 있는 여행'을 추천했다. 제주항공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