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PI 둔화…투심 견인
빅테크 모두 회복세
3대지수 1~2% 상승
빅테크 모두 회복세
3대지수 1~2% 상승
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는 전일 대비 6.53% 오른 116.14달러에 장을 마쳤다. 지난달 말 종가인 117달러에 근접했다.
지난 2일과 5일 폭락장 당시 엔비디아 주가는 10% 넘게 폭락하며 한때 100달러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다. 이를 두고 인공지능(AI) 위기설까지 불거졌지만, 이번 주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지난 6월 고점(135.58달러)과 비교하면 여전히 10% 이상 낮은 가격이다.
엔비디아 외 빅테크 종목들도 일제히 주가가 올랐다. 애플은 전 거래일보다 1.72% 오른 221.27달러에 마감했고, 테슬라는 5% 넘게 급등했다. 이밖에 마이크로소프트(1.76%), 메타(2.44%) 아마존(2.06%), 알파벳(1.21%) 모두 회복세에 들어섰다.
이날 투심을 이끈 것은 미국의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였다. PPI는 일정 시차를 두고 최종 소비재 가격에 반영되기 때문에 인플레이션 압력의 선행지표로 간주된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미국의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 시장 예상치(0.2% 상승)를 하회하는 수준으로, 전월 기록(0.2% 상승) 보다 낮았다. 전년 동기 대비(계절 비조정)로는 2.2% 상승하며 직전월(2.7% 상승)에 비해 크게 둔화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따라 전날, 변동성 컸던 지난 한 주의 피로감, 지정학적 긴장 고조 등의 여파로 소폭 움직이며 혼조 마감했던 3대 지수가 일제히 반등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이 17183.95로 전일 대비 403.34포인트(2.40%) 올랐고, S&P500과 다우지수도 각각 1.68%, 1.04% 상승했다.
스코샤뱅크 수석 외환전략가 션 오스본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물가는 어느 정도 잡혀가고 있는 것으로 보고 현재 노동시장 데이터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지금처럼 변동성 높은 기간에는 지표 수치가 오르든 내리든 시장 반응이 평소 보다 더 강하게 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현재 치폴레 최고경영자(CEO)인 브라이언 니콜을 신임 CEO로 영입, 내달 9일 취임한다고 밝힌 스타벅스 주가가 24.5% 급등했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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