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명 온라인 커뮤니티서 시어머니 비판한 MZ 며느리 글 ‘화제성 폭발’
게시된 지 이틀도 되지 않아 조회수 10만 육박…‘톡커들의 랭킹’ 카테고리 게재
대다수 네티즌들, 며느리 A씨의 행동에 대한 잘못 꼬집으며…‘시어머니께 사과하라’ 질타
게시된 지 이틀도 되지 않아 조회수 10만 육박…‘톡커들의 랭킹’ 카테고리 게재
대다수 네티즌들, 며느리 A씨의 행동에 대한 잘못 꼬집으며…‘시어머니께 사과하라’ 질타
14일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국내 유명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 판'에는 "아파트 공동현관 비번 안 알려줬다고 연 끊자는 시엄니"라는 제하의 게시물이 지난 12일 게재됐다. 해당 게시물은 이틀이 채 지나지 않은 이날 오전 1시 30분 기준, 8만1695 조회수를 돌파하며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이 게시물은 높은 조회수로 인해 '톡커들의 선택 랭킹' 카테고리에 배치됐다.
글 작성자인 며느리 A씨는 "제목 그대로 진짜 어떻게 생각하세요?"라고 공개 질의하며 "그래도 어머님이 결혼생활 6년 동안 저희 집 한 번도 방문한 적 없으시고 제법 말이 잘 통하는 시어머니라고 생각했어요"라고 운을 뗐다.
A씨는 "근데 어제는 애기 때문에 제가 외출을 못해서 뭐 좀 사달라고 부탁드린 날인데 다이렉트로 저희 집에 가져다주신다고 한다. 아마 애기 잠깐이라도 보려고 그랬던 듯"이라면서 "근데 애가 낮잠 자서 공동현관 경비실 호출해서 들어오시라고 했어요"라고 시어머니와 있었던 당시 상황을 상세히 설명했다.
이어 "그리고 (공동현관문 비밀번호를) 안 알려주려고 안 알려준 거 아니고 한여름에 나이 드신 분이라 번호 10자리 넘게 치시기 귀찮으실 거 같아서 비번 말하다가 허둥지둥 하시 길래, 그냥 '*' 누르고 '호출' 누르면 알아서 열린다고 했거든요;;"라고 당황스럽다는 듯한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 "근데 경비아저씨가 없었나 봐요. 그리고 제가 애기 재우느라 폰을 못 봤고 저희 남편한테 1층 비밀번호 물어봤다는데 남편이 일하느라 정신없어서 모르겠다고 했대요"라며 "그래서 결국 제가 다시 연락해서 비번 알려드렸고 기분 좋게 헤어졌는데 갑분(갑자기 분위기가) 저녁에 카카오톡 우리 사인 끝나는 거다? 제가 일부러 안 알려주고 싶어서 경비실 어쩌고 했다고 생각하고 본인 아들한테 말하지 말라고 시켰다고 하고 싶었나 봐요"라고 주장했다.
끝으로 A씨는 "(시어머니가) 저랑 제 남편한테 똑같이 '일부러 안 알려준 거면 우리 사인 끝나는 거다'라는데 진짜 너무 당황스럽고…어이가 없고…"라며 "이런 적이 처음이라 어안이 벙벙한데"라고 시어머니의 태도에 대해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공개된 사진에 따르면, 시어머니는 며느리 A씨에게 "어멈아~ 올갱이국 국물 넣고 야채 다 넣고 푹 끓여먹으면 퍽 맛나거든??"이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A씨는 "네!! 감사해용어머님!!♥♥"이라고 애정 어린 답장을 했다.
이 대화를 주고 받은 지 50분 정도 후 시어머니는 A씨에게 "○○○○ * 누르고 call 누르면 경비아저씨 나오는 거 맞는 거니??"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A씨가 답이 없자 시어머니는 "그거 맞는 거니??", "설마 비번(비밀번호) 알려주기 싫어서 그런 거 아니겠지? 그런 거였다면 우리 사인 끝나는 거다" 등의 문자를 재차 발송했다.
다른 이들은 "(커뮤니티 글) 제목을 시어머니가 되게 못된 분처럼 쓰셨는데 님이 대처를 이상하게 하시고는 무슨…", "지금이라도 공동현관문 비밀번호 알려드리면서 '어머님께서 헷갈리실까 봐 쉬운 방법이라 생각하고 알려 드렸던 건데, 어제는 하필이면 타이밍이 안 맞아 더운데 어머님께서 너무 고생하신 거 같다. 정말 정말 죄송하다' 하시고 지금이라도 알려드릴 테니 혹시라도 필요하실 때면 사용하시라고 하세요. 쓰니(글쓴이) 직접 한 번 나가 봐요. 분리수거 한 번이라도 하려고 하면 땀 삐질 삐질 흘리게 되는데 이 더운 날 젊은 사람도 아니고 나이 드신 분께 그것도 물건 사다 달라고 부탁한 와중에 이게 무슨 무례한 경우입니까. 남편이랑 둘 다 어마님께 사죄 드리세요. 어머님이 너무하다고 생각하는 거라면 쓰니 정말 못된 겁니다", "저 정도 문자도 보내는데 비번 문자로 찍어줘도 되는 거 아닌가" 등의 댓글을 쓰며 글쓴이 A씨를 강하게 질타했다.
또 다른 이들은 "어른 오시게 해놓고 이 더위에 밖에 세우고 쳐 자놓고 뭘 잘했다고 이딴 글 쓰는 거야?", "집도 시어머니가 구해줬네…날 더운데 너도 밖에 있어봐라…", "니가 X가지 레전드라고 생각함. 이 더운 날에 나이 드신 시어머니한테 물건 사달라고 부탁을 해놓고. 애 재우는 거 조금 늦어지면 하늘이 무너짐? 경비 호출해서 들어오라고 말씀드렸는데 바로 안 들어오시면 뭔가 문제가 있나 보다 연락을 하던 받던 해야 되는 거 아님? 진짜 재수 없네", "마지막 보니 집도 시댁에서 해준 거네ㅋㅋ X지가 취집 갔으면 마음씨라도 곱게 써라. 어휴", "니 엄마여도 그랬을 거냐. 나이 먹고 애도 낳았는데 개념도 같이?", "시어머님이 구해준 집은 시어머님 본인 거 맞아요. 설마 니 거라고 생각함?" 등의 댓글을 남겼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