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의원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기사를 보니 최고위원 선거에서 낙선한 정 전 의원이 '마지막 주 전국적으로 조직된 움직임에 의해 패배했다'고 주장했다"며 "정 전 의원의 주장과 달리 서울을 포함한 전국의 현장 분위기는 오히려 막판으로 갈수록 '조직된 움직임이 아닌 자발적 흐름'이 크게 형성됐다"고 적었다.
박 의원은 "윤석열 정권이라는 무도한 거악에 치떨리게 분노한 우리 당원들은 '하나로 뭉쳐서 제대로 싸울 강한 지도부'를 간절히 원했던 것"이라며 "누가 누구랑 가깝고 누가 누구를 돕는지는 중요하지 않았고 과연 누가 강한 팀워크와 투쟁력을 더 갖췄는지를 당원들은 냉정하게 평가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런 저변에 흐른 당원의 절박한 기대를 간파하지 못한 채 정 전 의원은 유불리의 서운한 감정을 여과 없이 분출했고 더구나 해명 과정에서 솔직하지 않은 태도까지 겹치면서 당원들의 마음에서 멀어져만 갔다"고 짚었다.
박 의원은 "당 지도부가 될 경우 자칫 소모적 갈등의 야기로 적전 분열이 일어날 것을 크게 염려한 당원들이 이를 예방하려고 시간이 갈수록 이심전심의 표심으로 뭉친 과정이었다"며 "결국 이번 일은 정 전 의원이 택한 선거운동의 스탠스와 메시지, 태도의 중첩된 실책이 빚은 자업자득의 결과"라고 지적했다. 다만 박 의원은 "그럼에도 그동안 헌신적으로 싸워온 역량과 기여만큼은 저도 평가하며 앞으로도 당의 승리를 위해 함께해 주실 것을 소망한다"고 덧붙였다.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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