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3개월만에 하락했다. 신규대출 연체율 역시 하락했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42%로 나타났다. 전월 말(0.51%) 대비 0.09%포인트(p) 떨어졌다.
6월 중 연체채권 정리 규모는 4조4000억원으로 전월(2조원) 대비 2조4000억원 늘었다. 신규 연체 발생액은 2조3000억원으로 전월(2조7000억원) 대비 4000억원 감소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6월 말 기업대출 연체율은 전월 말 대비 0.12%p 하락한 0.46%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이 0.14%p 떨어진 0.58%, 중소법인 연체율이 0.19%p 하락한 0.58%,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이 0.12%p 내린 0.57%를 기록했다. 대기업대출 연체율도 0.01%p 내린 0.04%로 집계됐다.
6월에는 가계대출 건정성도 안정을 찾았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36%로 전월 말(0.42%) 대비 0.06%p 하락했다. 같은 기간 주택담보대출 연체율(0.24%)은 0.03%p,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신용대출 등)의 연체율은 0.14%p 각각 하락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6월 말 기준 연체율이 떨어졌지만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등으로 인해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연체율이 상승할 수 있다"면서 "취약자주에 대한 채무조정을 활성화하고 적극적인 연체채권 정리를 통해 건전성 관리를 강화하도록 하는 한편, 충분한 대손충당금 적립을 통해 손실흡수능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경렬기자 iam10@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