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새 3p 올라 8월 통계 118
금리수준전망지수는 2p 하락
한은 "아파트 매매 늘고, 가격도 올라"
1년 후 주택가격이 지금보다 더 오를 것이라는 소비자 전망이 2년 10개월 만에 가장 높게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20일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서 8월 주택가격전망지수가 118로 전월보다 3포인트(p)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런 통계는 지난 2021년 10월(125) 이후 최고치다.
주택가격전망지수가 100을 넘는 것은 집값 상승을 예상하는 소비자 비중이 더 크다는 의미다.
한은은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아파트 매매가 증가하고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주택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진 결과로 봤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소비자들이) 현재 집값 흐름에 기반해 전망에 대해 답변하기 때문에 주택가격과 주택가격전망지수 간에 상관관계가 높게 나타난다"면서 앞으로 8·8 주택공급 확대 방안 등도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실제 주택가격 추이는 지켜봐야한다"고 말했다.
반면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의 입장을 보여주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8월 100.8로 전월보다 2.8p 하락했다. 지난 5월 98.4에서 6월 100.9로 올라선 뒤 석 달 연속 100을 웃돌았다.
CCSI가 하락한 것은 미국 경기침체 우려 등에 따른 주가 급락과 이커머스 대규모 미정산 상황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한은은 분석했다.
금리수준전망지수는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 시장 금리 하락 등으로 전월보다 2p 내린 93을 기록했다. 물가수준전망지수는 농산물 가격 상승세 둔화에도 석유류 가격 상승 등으로 1p 오른 145로 나타났다.
지난 1년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물가 인식은 3.5%로 전월 대비 0.1%p 내렸다. 향후 1년간의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9%로 전월과 같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