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오피니언리더] 트럼프에 거래 제안 케네디 주니어, "장관직 주면 후보 사퇴"](http://contents.dt.co.kr/images/202408/2024082302102269061002[1].jpg "[글로벌 오피니언리더] 트럼프에 거래 제안 케네디 주니어, \"장관직 주면 후보 사퇴\"")
21일(현지시간) ABC뉴스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케네디 주니어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쪽으로 쏠리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다만 아직 최종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으며, 생각이 바뀔 가능성도 있다고 합니다.
CNN은 오는 23일 케네디 주니어가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대국민 연설을 할 계획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따라서 케네디 주니어가 23일 후보 사퇴를 선언한 뒤 당일 애리조나주에서 있을 예정인 트럼프 전 대통령 유세에 합류할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로이터통신은 케네디 주니어를 지지하는 슈퍼팩(super PAC·특별정치활동위원회) 관계자를 인용해 그가 향후 트럼프 정권 출범 시 내각 합류를 조건으로 이 같은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전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만약 대선에서 승리한다면 케네디 주니어를 장관으로 임명하는 것도 고려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분명히 열려 있다"고 답했습니다.
앞서 케네디 주니어는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도 차기 정부 입각을 조건으로 후보에서 사퇴하겠다고 제안했지만,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민주당을 탈당해 독자 출마를 선언한 케네디 주니어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맞대결 구도로 대선이 전개됐을 때 최고령 후보간 리턴매치에 환멸을 느낀 유권자들의 표심을 흡수하며 10% 넘는 지지율을 보이는 등 대선의 중대 변수로 부상했었지요.
그러나 지난달 21일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도전 포기 선언 이후 대선판이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결 구도로 재편된 가운데, 케네디 주니어의 뉴욕주 후보 등록이 '허위 주소 사용' 문제로 무효로 되면서 영향력이 빠른 속도로 감퇴했습니다.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박빙 대결을 벌이고 있어, 케네디 주니어가 중도 하차하고 트럼프를 지지할 경우 대선 승패를 좌우할 또 다른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케네디 주니어는 지지층이 해리스 부통령보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겹칩니다. 이 때문에 케네디 주니어가 사퇴할 경우 트럼프 전 대통령의 득표에 더 도움이 된다는 분석입니다.
케네디 주니어는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조카이자 로버트 F. 케네디 전 상원의원의 아들입니다. 지난해 10월 민주당을 탈당해 독자 후보 출마를 선언했었지요. 박영서 논설위원,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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