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정액 3천억 돌파
환헤지, 환노출, 미국달러 3가지 유형으로 구성된 한국투자 미국장기국채펀드 시리즈의 설정액은 지난 21일 3063억원으로 처음 30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 8일 2000억원을 돌파한 뒤 9거래일 만에 개인 자금 1025억원이 추가로 유입되는 등 빠르게 성장했다.
한투운용은 지난 4월 미국장기국채펀드를 처음 선보였다. 장기채 관련 공모펀드(ETF 제외)와 달리 미국 장기국채 만을 편입했다. 회사채 등 위험자산 없이 미국 장기채 만을 편입한 공모펀드는 한국투자미국장기국채펀드 시리즈가 처음이다.
같은 기간 미국 채권에 투자하는 국내 공모펀드(상장지수펀드 포함) 설정액은 6조7032억원에서 6조8423억원으로 1391억원 증가했다. 미국 채권형 펀드 시장에 유입된 자금 73.69%가 한국투자미국장기국채펀드에서 발생한 셈이다.
해당 펀드 시리즈는 미국 정부가 보증하는 잔존만기 10년 이상의 미국 장기국채를 편입해 미국 기준금리 금리 하락 시 수익을 추구한다. 시리즈의 3개월 평균 수익률은 6.53%로 같은 기간 비교그룹(미국 채권형 공모펀드) 평균 수익률인 4.46%를 상회했다.
미국 채권형 펀드에 자금이 빠르게 모인 것은 최근 글로벌 증시 조정과 개인투자자들의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확대, 안전자산 선호 성향 증가 등의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원 한투운용 글로벌전략운용부 수석은 "다음 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를 시작으로 연준이 점진적인 정책금리 정상화에 나설 것이라는 것이 시장 기대"라며 "다만 최근 미국 장기채 금리는 올 연말까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를 일정부분 반영하고 있어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급격한 하락보다는 향후 미국 경제의 펀더멘털을 확인해가며 점진적인 하락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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