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반 만 '보수 심장' 구미 재방문…박정희 생가 찾아
방명록에 "朴 산업화 결단·실천 덕분에 오늘 대한민국 있다"
구미국가산단 찾아 반도체특별법·특구 적극지원 약속
이철우 만나 TK통합 청취…野 3자추천 변형 특검법엔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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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대표는 3일 오후 구미의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아 추모관을 둘러보고 관계자들을 면담했다. 방명록엔 "박정희 대통령님의 산업화 결단과 실천 덕분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습니다"라고 썼다.
그는 전당대회 기간이던 7월13일 구미를 찾아 "박정희 대통령이 꿈꿨던 발전의 길로 다시 한번 되돌리도록 제가 옆에서 언제나 함께하겠다"며 "구미와 함께 새로운 보수의 심장이 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한 대표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회담에서도 '반도체 문제는 초당적으로, 반도체 갖고 정치하지 말자'는 말을 드렸는데 단 1초도 머뭇거림 없이 '이건 잘 해보자'고 의기투합했다"며 구미를 산업 핵심으로 꼽았다.
뒤이어 한 대표는 삼성전자 IM부문 사장 출신의 고동진 의원과 구미상공회의소에서 반도체 산업 간담회를 열었다. "구미는 대한민국 보수의 심장이지만 앞으로 반도체 산업 심장으로 반드시 만들겠단 각오"부터 밝혔다.
그는 구미국가산단이 최근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된 점을 부각하며 "정치 영역에선 괜한 허세로 뒷다리 잡지 않고, 진짜 필요하고 원하는 인프라를 한발·반발 앞서서 제공하는 게 정치의 몫"이라며 실천 의지를 강조했다.
글로벌관 내 북카페에서 환담하며 이 지사는 각종 지역 현안과 저출생 대책, 대구경북 행정통합을 거론했다. 특히 "대구 따로 경북 따로 하니까 '수도권 1극체제'를 벗어날 수가 없다"며 당의 대구경북통합 지원을 당부했다.
"중앙정부의 권한은 이양받고 시·군 자치는 인정하는 방향으로 통합해야 하는 데 이 부분에서 대구시와 입장차가 있다"고 애로를 전하기도 했다. 한 대표는 "중앙당 입장과도 많이 일치돼 같이 나가실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후 한 대표는 이 지사와 함께 낙동강체육공원에서 열린 '제19회 한국후계농업경영인 전국대회' 개막식에도 참석해 강호동 농협중앙회장, 박성만 경북도의회 의장, 김장호 구미시장, 국회의원, 농업인 단체장 등 1만여명과 함께 했다.
한편 한 대표는 구미상공회의소에서 기자들을 만나 민주당이 당일 '특검후보 대법원장 4인 추천-야당 2인 압축 후 대통령 추천, 제보공작 의혹 배제'를 골자로 한 네번째 채 상병 특검법을 발의했단 질문에 "바뀐 게 별로 없더라"라고 일축했다.
'선수가 심판을 골라선 안 된다'고 말해온 한 대표는 "제 입장은 그대로"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전날(2일) "'한동훈표 채해병 특검법 철회 가닥'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 한 대표는 대법원장 추천 방식의 특검법에 대해 기존 입장과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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