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가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에서 개막작 '전, 란'부터 '지옥 시즌2', '이별, 그 뒤에도', '스포트라이트는 나의 것' 등 다양한 아시아 작품을 소개한다.
특히 '전, 란'의 경우 넷플릭스 영화로는 처음으로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됐다.
'전,란'은 '한국영화를 대표하는 영화인들이 힘을 모아 완성해 낸 매력적인 사극 대작', '부산국제영화제의 화려한 개막을 여는 작품으로 손색이 없는 작품'으로 인정받아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되나 바 있다. 김상만 감독이 연출하고, 박찬욱 감독이 제작 및 각본에 참여한 '전,란'은 왜란이 일어난 혼란의 시대, 함께 자란 조선 최고 무신 집안의 아들 '종려'와 그의 몸종 '천영'이 '선조'의 최측근 무관과 의병으로 적이 되어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영화다. 화려한 전투와 액션으로 가득한 장대한 서사극으로, 강동원과 박정민의 눈부신 연기가 돋보인다.
또 2021년 첫 선을 보였던 부산국제영화제 온스크린 섹션에서 최초로 소개되며 뜨거운 화제를 불러모았던 연상호 감독의 '지옥'의 속편인 '지옥 시즌2'도 올해 영화제 같은 섹션에서 관객과 만난다. '지옥 시즌2'는 계속되는 지옥행 고지로 더욱 혼란스러워진 세상, 갑작스레 부활한 새진리회 정진수 의장과 박정자를 둘러싸고 소도의 민혜진 변호사와 새진리회, 화살촉 세력이 새롭게 얽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넷플릭스 일본과 대만 작품으로는 최초로 부산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된 작품들도 눈에 띈다. 일본의 '이별, 그 뒤에도'는 불행한 사고로 연인을 잃은 여자와 연인의 심장을 이식받고 목숨을 구한 남자, 운명으로 얽힌 두 사람에게 다가온 가슴 아픈 기적에 관한 시리즈다. 오카다 요시카즈가 각본을, 쿠로사키 히로시가 연출을 맡았고, 일본의 두 톱스타 사카구치 켄타로와 아리무라 카스미가 출연해 팬들을 가슴을 설레게 한다. 대만 시리즈 '스포트라이트는 나의 것'은 살벌한 연예계에서 꿈과 성공을 향해 질주하는 최고의 두 여배우와 스무 살의 씩씩한 배우 지망생의 여정을 따라 치열한 쇼비즈니스 속 여성들의 멋진 연대를 그린다. 옌이원이 연출과 각본을, 셰잉쉬안, 양진화가 주연을 맡았다.
넷플릭스 측은 처음으로 아시아 3개국 작품이 나란히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된 것을 계기로 다양하고 완성도 높은 넷플릭스의 아시아 작품들을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시아작품 외에도 올해 초 선댄스 영화제 월드 프리미어 상영으로 평단의 호평을 받은 벤야민 레 감독의 노르웨이 다큐멘터리 '이벨린의 비범한 인생'이 와이드앵글 다큐멘터리 쇼케이스 섹션에 초청됐다.
한편 넷플릭스는 올해 처음으로 부산국제영화제와 인더스트리 파트너로 함께 한다. 신진 영화 감독, 영상 콘텐츠 창작 및 프로덕션 관계자들을 위한 인사이트를 공유하는 '크리에이티브 아시아 포럼' 등을 개최한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다음달 2일부터 11일까지 부산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열흘간 개최된다.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윗줄부터 차례로 넷플릭스 영화 <전,란>,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 시즌2, 넷플릭스 일본 시리즈 <이별, 그 뒤에도>(아랫줄 왼쪽)와 대만 시리즈 <스포트라이트는 나의 것>(아랫줄 오른쪽). 넷플릭스 제공
